AV 불법인데…그 페스티벌 “AV배우 늘려 6월 재추진”

입력 : 2024-04-22 04:52/수정 : 2024-04-22 10:09
K-XF 공식 포스터 일부. 한국성인콘텐츠협회 홈페이지 캡처

일본 성인비디오(AV) 배우들이 출연하는 ‘성인 페스티벌’(2024 KXF The Fashion)이 지방자치단체 등의 반발로 무산되고도 오는 6월 규모를 늘려 행사를 재추진하겠다고 밝혀 논란이다.

성인 페스티벌 주최 측인 플레이조커는 6월 서울에서 출연 AV 배우 수를 배 이상 늘려 행사를 다시 열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성인 페스티벌은 당초 20~21일 진행 예정이었으나 각계의 비판이 쇄도한 데다 수원시·파주시·서울시가 잇달아 행사 개최를 거부하면서 지난 18일 결국 취소됐다. 플레이조커는 AV 배우들의 신변 안전을 위해 행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플레이조커는 현재 추가 섭외를 위해 일본의 다른 AV 배우 소속사들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플레이조커 유튜브 영상 캡처

해당 페스티벌 개최가 처음은 아니다. 플레이조커와 한국성인콘텐츠협회(KACA)는 지난해 12월 10일 경기도 광명시에서 처음 행사를 열었다. 다만 올해는 경기 수원시에서 행사가 열린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수원여성단체네트워크와 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가 반발하며 제동을 걸었다. 수원시도 개최 불허를 알렸다. 이후 파주시와 서울시 등에서 개최 시도가 이어졌지만 이 역시 지자체 반대로 불발됐다.

찬반 논쟁도 거셌다. 개혁신당 천하람(비례대표) 당선자는 지난 17일 “성인이 성인만 들어올 수 있는 공간에서 공연 또는 페스티벌 형태의 성인문화를 향유하는 게 뭐가 문제냐”며 “서울 소재 공연장에서 최근 여성 관객을 대상으로 한 19금 뮤지컬이 열려 근육질의 남성 배우들이 출연해 몸매를 자랑하며 성적 매력을 어필했는데 공연 개최 과정에서 어떤 비난도, 지자체의 압력 행사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재준 수원시장은 18일 “성인 페스티벌은 성인문화를 향유하는 행사가 아니라 자극적 성문화를 조장하는 AV 페스티벌일 뿐”이라며 “우리나라에서는 AV 제작과 유통이 엄연한 불법으로 성 착취와 비인격화, 성 상품화 등 심각성은 모르쇠하고 대중화에 앞장서는 것이 과연 선행될 일인가”라고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 시민참여 플랫폼 ‘상상대로 서울’에는 “남성을 성 상품화한 ‘여성용 19금 공연’도 금지하라”는 민원이 빗발쳤다. 이에 오세훈 서울시장은 유튜브 채널에 영상을 올리고 “공공이 관리하는 공간에서 이런 성격의 공연이나 이벤트가 열린다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차원에서 그곳 행사를 금지했던 것”이라며 “여성들이 주로 본다는 공연의 경우 완전히 민간 공간, 그러니까 사적 공간에서 벌어지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서울시가 관여하고 말고 할 관계에 있지 않다”고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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