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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골매 군단의 비밀병기 윤원상…LG, 10년 만의 챔프전 눈앞

창원 LG 윤원상(오른쪽 두 번째)이 지난 20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수원 KT와의 경기에서 버저비터 결승 3점슛을 넣은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KBL 제공

창원 LG가 10년 만의 프로농구(KBL)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눈앞에 뒀다. 플레이오프와 같은 단기전에선 소위 말하는 ‘미친 선수’가 나와야 이길 수 있다는 스포츠계 속설이 있다. LG의 ‘비밀병기’는 식스맨 윤원상이었다.

LG는 22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리는 수원 KT와의 2023-2024 KBL 4강 PO(5전 3승제) 4차전에서 챔프전행에 도전한다. 시리즈 2승 1패로 앞선 LG는 1승만 추가하면 2013-2014시즌 이후 처음으로 챔프전에 오르게 된다. 10년 전 LG는 정규리그 우승 후 챔프전까지 올랐으나 울산 현대모비스에 밀려 준우승했다.

지난 20일 LG와 KT의 3차전은 시리즈 승부의 분수령이었다. 양 팀이 2차전까지 한 차례씩 승패를 주고받은 터였다. 역대 4강 PO에서 1승 1패 후 3차전 승리 팀의 챔프전 진출 확률은 90.5%(21회 중 19회)다.

창원 LG 윤원상(오른쪽)이 지난 20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수원 KT와의 경기에서 버저비터 결승 3점슛을 넣은 뒤 포효하고 있다. KBL 제공

경기 내내 KT에 밀렸던 LG는 막판 추격전을 펼쳤다. 승리의 주인공은 윤원상이었다. 윤원상은 73-73 동점 상황에서 경기 종료 직전 만화의 한 장면처럼 버저비터 3점포를 꽂으며 LG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결승 득점을 책임진 윤원상은 이날 외국인 선수 아셈 마레이(25점 23리바운드)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11점(3점슛 3개 포함)을 올렸다.

프로 데뷔 후 네 번째 시즌을 맞은 윤원상은 LG가 숨겨둔 무기였다. 그는 올 시즌 신인 유기상이 데뷔하면서 정규리그 18경기를 뛰며 10분29초 출전에 그쳤다. 지난 시즌만 해도 전 경기에 나와 25분 이상을 소화하고 평균 6.4점(3점슛 1.3개)을 보태던 선수였다.

호시탐탐 출전 기회를 엿보던 윤원상은 PO 무대에서 코트를 밟자 자신의 잠재력과 기량을 맘껏 펼쳐 보였다. 윤원상은 “항상 준비하고 있던 게 좋은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며 “오랜만에 뛰어서 체력이 넘친다. 좀 더 뛰어다니면서 팀에 도움이 되겠다”고 말했다.

LG는 KT,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더불어 KBL에서 챔프전 우승컵을 들지 못한 구단으로 남아 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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