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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돌뱅이’ 김영환 충북지사 세일즈 외교 빛났다

우즈베크 총리·UAE 샤르자 왕자 면담
현지 1000여명 K-유학생에 참여 의향

입력 : 2024-04-21 10:47/수정 : 2024-04-21 12:42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지난 18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고대유물전시회에서 아랍에미리트(UAE) 토후국 중 하나인 샤르자의 셰이크 사우드 왕자를 만나 충북과의 교류를 추진하기로 했다. 왼쪽부터 셰이크 사우드 왕자, 압두하키모프 아지즈 우즈베키스탄 환경생태부 장관, 김영환 지사. 충북도 제공.

‘장돌뱅이’를 자처한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고대 동·서양의 교역을 잇는 실크로드의 중심지 우즈베키스탄에서 세일즈 지방외교에 주력했다.

김 지사는 지난 15~19일 3박5일간의 일정으로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해 우즈베키스탄 정부 고위층에 “충북도가 유학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고 충북지역 대학들의 경쟁력과 위상을 한층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구성하는 토후국 중 하나인 샤르자(Sharjah) 에미리트의 셰이크 사우드 술탄 빈 아메드 알 카시미 왕자가 조만간 충북에 방문하겠다는 약속도 이끌어 냈다.

김 지사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사마르칸트에서 셰이크 사우드 왕자와 ‘깜짝’ 오찬을 가졌다. 오찬은 당일 오전에 갑자기 잡힌 일정으로 우즈베키스탄 환경생태부 장관의 주선으로 성사됐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우즈베키스탄은 물론 아랍에미리트와의 교육·경제·관광 교류 등에 대해 심도깊은 논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에미리트는 아부다비, 두바이, 샤르자, 아지만 등 7개 에미리트(토후국)가 연방제로 구성돼 있다. 샤르자는 문화수도이자 교통 요충지로 아부다비와 두바이에 이어 3번째로 큰 도시국가다. 셰이크 사우드 왕자는 샤르자 부통령과 샤르자미디어위원회 의장 등을 맡고 있다.

김 지사는 또 이례적으로 우즈베키스탄 총리와 장관 4명을 잇따라 만나면서 경제와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강화했다. 주우즈베키스탄 대사관 측은 “한국 시·도지사와 우즈베키스탄 총리의 면담은 매우 드문 일이고 총리가 충북도에 먼저 면담을 요청했다”고 귀뜸했다.

김 지사는 우즈베키스탄 정부에 청주국제공항과 타슈켄트국제공항을 직항으로 오가는 항공노선 개설과 외국인 유학생에게 학습과 일자리를 제공하는 충북형 K-유학생 제도 등에 대한 협력을 요청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가운데)가 지난 16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한국교육원에서 열린 충북형 K-유학생 설명회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K-유학생 유치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중원대, 세명대, 충북보건과학대가 실크로드국제관광문화유산대학교, 타슈켄트농업대학교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총 8차례에 걸쳐 진행된 유학설명회를 통해 1000여명의 현지 학생들이 K-유학생 제도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향을 전달했다. 이들 학생들은 이르면 오는 9월쯤 충북의 대학에 입학할 것으로 알려졌다.

K-유학생 제도는 외국인 유학생에게 일하면서 공부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연계해 주고 대학은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육성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골자다. 하루 4시간 근무 희망자를 기업체, 농가에 연결해주는 충북의 단기간 일자리 사업에 유학생의 참여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김 지사는 21일 “앞으로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아랍에미리트 샤르자와 상호 발전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충북에 어마어마한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황윤원 중원대 총장(충북지역총장협의회장)은 “충북지역 대학들이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국제교류 확장의 계기가 된 것 같다”며 “충북도가 유학비자 기준 간소화 등의 과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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