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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금액과 환불액 달라”… 웹젠, 아이템 환불 기준 논란

입력 : 2024-04-21 09:30/수정 : 2024-04-21 09:30
‘뮤 아크엔젤’ 공식 이미지. 웹젠 제공

최근 확률형 아이템 표기 오류로 논란을 빚은 게임사 웹젠이 게임 아이템 환불 과정에서 실제 게이머가 사용한 금액이 아닌 자의적인 기준의 축소된 금액만 환불해 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게이머들은 웹젠의 환불 정책에 불만을 품고 항의에 나섰다. 웹젠은 15일부터 ‘뮤 아크엔젤’ 홈페이지를 통해 확률형 아이템 표시 오류와 관련해 게이머에게 환불 접수 및 보상을 제공하고 있다.

웹젠은 지난달 21일 뮤 아크엔젤에서 일부 아이템의 획득 가능 회차 및 확률 표기가 실제 게임에서의 확률과 다른 것이 확인됐다고 공지했다. 뽑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탈 것 영혼 각성석’은 1~150회를 뽑으면 얻을 수 있다고 게재했으나 알고 보니 70회 이상 뽑기를 시도해야 그 다음부터 비로소 획득 확률이 생겼다.

또한 0.29% 확률로 얻을 수 있다고 쓰여있던 장신구 ‘세트석 아이템’은 99회까지 획득 확률이 0%였다. 401레벨 이상부터 낄 수 있는 동명의 아이템도 0.25% 확률이 기재돼 있었으나 실제로는 150회부터 아이템 획득이 가능했다. 이 또한 1~149회차까지는 등장 확률이 0%였다.

이로 인해 공정거래위원회는 웹젠의 확률 조작 의혹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웹젠 홈페이지 발췌


이후 웹젠은 확률 오류 아이템에 한해 환불을 진행한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이용자들은 공지대로 현금 환급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제보자 A씨는 환불 대상 아이템을 2000만원 가까이 결제했으나 실제 환불받는 금액은 119만원에 불과했다면서 “이와 관련해 웹젠에 문의했으나 환급접수 안내 페이지에서 언급하지 않았던 다른 기준을 설명했다”고 주장했다.

제보에 따르면 게임사 측은 “환불 예정 금액은 상품의 가격, 해당하는 아이템의 가치, 게이머가 받은 손해 및 현존 이익의 가치 등을 고려하여 산정된다”고 안내했다. A씨는 “기존 공지에 없던 내용”이라면서 “실제 사용한 금액의 환불이 아닌 주관적인 판단 기준으로 고의로 금액을 대폭 낮춰 환급해주겠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A씨는 계좌 환급을 통해 환불 금액을 축소하고 사전접수 페이지에 ‘환불 신청이 접수되면 기존의 환불 신청을 번복할 수 없다’를 기재한 점도 문제로 제기했다. A씨는 공정거래위원회 중점 조사팀에 해당 건을 추가 접수했다고 첨언했다.

웹젠 관계자는 “이전 공지에 ‘구성 아이템 별 금액 비중을 산정하여 해당하는 비중만큼 현금으로 지급된다’는 문구로 안내된 바 있다”면서 “콘텐츠 유형 및 구매 패키지의 구성품에 따라 (환불액이) 달리 산정된다. 사안별 최소 10%, 최대 전액 범위에서 환불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다만 아이템별 환불 비율 기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설명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또한 계좌 환불을 한 이유는 “오래된 구매 이력의 경우 구글에서 환불 처리가 어렵다. 결제 취소 과정에서 카드 수수료 등이 받는 금액에서 차감될 수 있어 계좌 환불로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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