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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 계속 말 바꿔” 檢, 검사실 내부사진까지 공개

쌍방울 김성태도 가세 “술 불가능”

입력 : 2024-04-19 15:31/수정 : 2024-04-19 16:47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19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대북송금 혐의 재판에 출석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제기한 ‘술판 회유’ 의혹에 대해 검찰이 또 반박자료를 내고 이 전 부지사 측이 계속해서 말을 바꾸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원지검은 19일 ‘피고인 이화영 측의 허위 주장 번복 경과’ 자료를 발표했다. 이 전 부지사의 진술 번복 상황을 ‘타임라인’ 형식으로 정리해 배포했다. 검찰 청사 내부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여론전에서 밀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라는 내부 방침에 따른 것이다.

검찰 설명자료에 따르면 이 전 부지사 측은 지난 4일 “이 전 부지사가 소주를 마셨고, 얼굴이 벌게져갖고 한참 얼굴이 진정되고 난 다음에 귀소했다”고 했으나, 2주 뒤 18일에는 “(쌍방울 관계자가) 종이컵에 뭘 따라 주길래 마시려 입을 대 보았는데 술이어서 먹지 않았다”고 말했다. 술자리가 있었던 것으로 지목된 날도 지난 17일에는 지난해 6월 30일 직후라고 했고, 지난 18일부터는 지난해 6월 28일·7월 3일·7월 5일을 술자리 추정 날짜로 지목하고 있다.

이 전 부지사 측은 음주가 이뤄진 시간대도 지난 17일에는 오후 5~6시라고 했고, 이튿날에는 오후 5시 이후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가 지목된 날들 전부 오후 5시쯤 수원구치소로 출발했다는 내용의 출정 기록을 공개하며 반박에 나선 상태다. 이 전 부지사 측은 이에 대해서는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 전 부지사 측은 술자리가 이뤄진 장소로 ‘검사실(1313호) 안 진술녹화실’을 지목하며 “교도관은 녹화실 대기 공간에 있어 시야 확보가 안돼 음주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었다”고도 했다. 검찰은 이에 대해서도 녹화실 내부 사진을 함께 첨부해 “개방된 문과 유리창을 통해 교도관이 직접 시야에서 근접 계호가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유리창 실제 크기는 가로 170cm, 세로 90cm로 교도관 시야가 제한되는 구조가 아니라는 것이다.
검찰이 19일 공개한 '검사실 1313호 안 진술녹화실' 사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측은 이 곳에서 '진술 회유 술자리'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수원지검 제공.

이 전 부지사 측이 검찰의 술판 회유 자리에서 함께 술을 마셨다고 지목하는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은 이날 수원지법 대북송금 혐의 재판에 출석하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기억이 안 나는 것이냐”는 기자 질문에도 “기억이 안나는 게 아니라 불가능하다”면서 “검사실에서 술을 마실 수 없다. 상식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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