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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교차한 게임주… 엔씨·위메이드 울고, 크래프톤 웃었다

게티이미지뱅크

4월 들어 게임사별 주가 흐름이 확연히 갈리면서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와 위메이드, 카카오게임즈는 연일 울상이지만 크래프톤은 홀로 독주 중이다. 넷마블 역시 곧 출시할 신작 기대감으로 오랜만에 주가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종가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42% 상승한 16만8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2일부터 11거래일 동안 연일 내림세를 기록하면서 52주 최저가를 갱신하다가 이날 미비하게 오름세로 전환했다.

한때 100만원을 훌쩍 넘었던 엔씨 주가는 근래 10만원 대로 떨어졌다. 시가총액은 3조7000억원 선까지 밀렸다. 2021년 고점 대비로는 7분의 1 빠진 수준이다. 증권가 전망도 먹구름이 꼈다.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잇달아 하향 조정하고 있다.

‘리니지’ 대체작을 모색 중인 엔씨는 마땅한 새 먹거리를 쥐지 못하고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지난해 말 내놓은 야심작 ‘쓰론 앤 리버티(TL)’의 성과가 아쉬운 상황에서 올해 예정된 대형 신작이 부재하다. 내년 ‘아이온2’가 나오기 전까지 당분간 실적 반등이 쉽지 않을 거란 평가가 나온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돌이켜 보면 엔씨소프트의 주가 상승·하락요인은 모두 리니지였다. 장르 다양화와 이용자·글로벌 확대를 위해 리니지에서 벗어나야 하지만, 단기실적을 위해서 역설적으로 리니지가 필요하다”면서 “리니지가 조금 더 탄탄할 때 장르 다양화에 힘쓰지 않은 것이 아쉽다”고 평가했다.

위메이드는 18일 전날 대비 1.27% 상승한 4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최근 흐름은 우하향이다. 지난 11일부터 닷새간 연속 하향곡선을 그렸다.

지난 한 달간 위메이드 주가는 큰 변동성을 보였다. 지난달 6일 4만7800원이었던 주가는 10거래일 만인 20일 7만6100원까지 뛰었다. 그러나 이후 하락 전환하며 27% 가까이 주가가 눌렸다.

이 같은 흐름은 위메이드가 최근 ‘나이트 크로우’ 확률 조작 의혹으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위메이드는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의무화법 시행을 앞둔 지난달 29일 공지를 통해 “특정 확률 아이템 1종에 대한 웹사이트 내 확률 정보가 실제 확률과 차이가 있음이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공정위는 최근 위메이드를 비롯해 웹젠, 그라비티 등 게임 아이템 확률 조작 의혹을 받는 게임사의 본사에 방문해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나스닥에 상장한 그라비티는 2020년 말 239달러까지 치솟았던 것 대비 63% 폭락한 66달러에 최근 거래되고 있다.


반면 크래프톤은 전일 대비 2.77% 상승한 26만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21곳의 증권사 리포트의 크래프톤 목표 주가는 평균 28만8810원을 기록했다. 4월 리포트를 발간한 12곳의 증권사 리포트 목표주가 평균은 29만2500원으로 더 높다. 지난 한 달간 크래프톤은 1.92% 올라 게임주 중 홀로 상승 흐름을 그렸다.

증권가에선 당분간 크래프톤의 독주를 예상한다. 기존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에 안정적인 실적에 더해 ‘인조이’ ‘다크앤다커’ 등 신작 라인업에 대한 기대가 높기 때문이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은 올해도 연중 실적 흐름은 양호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PC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모두 견조한 트래픽이 유지되고 있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도 2분기부터는 현지 콜라보 콘텐츠와 마케팅을 강화해 매출을 높여갈 것이다. 신작 출시가 다가오며 높은 ‘핵심 IP’ 의존도에 따라 부여한 멀티플 할인율 제거 등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넷마블은 신작 ‘레이븐2’의 출시 일정이 구체화하면서 상승세다. 이날 넷마블은 전 거래일 대비 2.94% 오른 5만6100원에 장을 마쳤다. 5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보이다가 모처럼 반등이다.

넷마블의 신작 가시화가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오는 24일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을, 내달 8일에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가 각각 출시된다.

지난달 19일부터 집계한 나 혼자만 레벨업의 글로벌 사전등록자 수는 1200만명을 넘어섰고 아스달 연대기 또한 사전등록자 수 20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날 쇼케이스를 개최한 레이븐2는 다음 달 말 출시한다.

사상 최저가를 연일 갱신 중인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보합세인 2만750원에 장을 마쳤다. 펄어비스는 전일과 비교했을 때 1.84% 오른 2만77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이틀 연속 상승했지만 신작이 늦춰진 데 따라 우하향 그래프가 뚜렷하다. 넥슨게임즈는 3거래일 연속 상승 곡선을 그리며 1만2910원에 장을 마쳤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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