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 과반 “인공지능 NO!”, “결국 쓰게 될걸요?”

기독교인 10명 중 4명 “인공지능 도움 안 돼”
전문가들 “도움 된다…구체적으로 질문 안 해서 그런 것”

게티이미지뱅크

기독교인 절반 이상이 교회의 인공지능(AI) 도입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 속도가 빨라지면서 AI에 도움을 받는 교인들이 더 많아질 거라 예측했다.

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대표 지용근)가 최근 발표한 ‘인공지능이 가져올 우리 삶의 변화’를 보면 기독교인 10명 중 3명(29%)은 “인공지능은 교회에 필요하지 않은 기술이므로 도입하지 않아도 된다”고 답했다.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교회의 도입은 반대한다”는 의견은 22%로 전체 교인의 절반(51%)이 교회의 인공지능 활용에 회의적이었다.

인공지능(챗GPT 등) 기술을 둘러싼 기독교인의 관심도는 46%로 파악됐다. 반면 “인공지능이 신앙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한 이는 10명 중 4명(37%)에 가까웠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이는 14%에 불과했다. 이번 목데연 자료는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이 지난해 9월 전국 만 19세 이상 개신교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한 결과 중 일부를 발췌한 내용으로 다른 자료들과 재가공돼 공개됐다.

전문가들은 AI에 대한 교인들의 반감이 줄어들 거라고 내다봤다. 미래학자이자 목사인 최윤식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장은 18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AI 활용을 강제하지 않는 일반 기업에서 직장인들에게 같은 조사를 해도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컴퓨터와 인터넷이 등장했던 초창기에도 지금과 비슷한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히려 인터넷이 대중화됐던 속도보다 AI가 보편화 되는 속도가 더 빠르다”며 “4차 산업혁명시대에 인공지능은 공기와 같다. 검색엔진 없이 일상생활이 어렵듯 AI 챗봇 없이 살아가기 어려운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여론과 달리 AI 챗봇 등이 신앙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었다. 다만 활용에 있어 “구체적으로 질문하라”는 전제 조건이 요청됐다. 미래목회전략연구소 대표인 서경원 목사는 “AI 챗봇에 ‘예수 그리스도가 유일한 구원자입니까’라고 물으면 챗봇은 ‘아니다’로 답한다”며 “AI는 통계에 따라 답변한다. 신앙적인 질문을 하려면 ‘특정 교단·교리의 관점에 따라 대답하라’고 조건을 붙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현성 기자 sa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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