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전국 최초 장애인 복합수련시설…장애친화도시 실현

복지 의료 기반 선도적 구축
지난해 4월 장애친화도시 선포
장애복지예산 증액 편성


광주시가 전국 최초로 ‘장애인 복합 수련시설’을 건립하는 등 장애인친화도시 실현에 나선다. 장애인 복지·의료 기반을 선도적으로 구축해 삶의 질 향상을 꾀한다.

광주시는 “장애인들이 지역사회 각 분야에 활발히 참여하고 사회통합에도 기여하도록 복지·의료 시설 접근성을 높여주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를 위해 공공 어린이재활의료센터와 장애인 복합 수련시설을 잇따라 개원한다.

우선 재활 치료가 필요한 장애 아동에게 제때 적절한 재활의료 서비스를 하기 위한 공공 어린이재활의료센터가 오는 10월 문을 연다. 시는 72억원을 투입해 본촌동 현 호남권역재활병원을 증축하고 리모델링을 거쳐 어린이 장애 재활 수요를 감당한 외래·치료 시설을 갖추고 있다.

지난 2일 착공한 이 센터는 총 44병상(낮 병동 24병상·입원 20병상) 규모 재활의료 공간을 확보해 그동안 민간 의료기관이 수익성을 담보 할 수 없어 꺼려해온 아동 재활의료를 공공 영역으로 끌어들이게 된다.

시는 이 센터가 가동되면 재활 의료시설 부족으로 평소 2년 걸리던 입원 대기기간이 6개월 이상 단축돼 장애 아동과 가족들의 불편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옛 인화학교 부지에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장애인 복합 수련시설’을 조성한다. 총사업비 407억8100만원을 투입해 장애 체험장과 다목적 체육관, 강의실, 회의실, 프로그램실, 숙소 등 힐링과 치유를 위한 다양한 시설을 건립한다.

2025년 완공될 복합수련시설은 장애인들의 체육·여가 활동 공간과 함께 장애인식 개선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기존 건축물 해체작업이 마무리 단계다.

옛 인화학교는 10여명의 남여 청각 장애학생들이 장기간 교직원들의 비인간적 아동학대 등에 시달려 2011년 영화 ‘도가니’의 소재가 됐던 곳이다. 이듬해 폐교 이후 방치돼왔다.

발달 장애인에게 전문·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최중증 발달장애인 통합돌봄사업’도 추진한다. 시는 24시간 개별, 주간 개별, 주간 그룹형 등 3개 형태로 나눠 서비스가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장애인 건강검진도 쉬워진다. 시는 지난해 보건복지부 장애 친화 건강검진 기관으로 선정된 광산구 우리동네의원이 장애 친화 탈의실, 이동식 전동리프트 등 장애인 전용 시설·장비를 갖추고 9월부터 가동된다고 설명했다.

시는 지난해 4월 장애인의 날에 ‘장애인 친화도시’를 선포한 바 있다. 이후 시민참여 예산사업으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배뇨 조절이 어려운 장애인 200명에게 자동 소변 수집장치를 지원하는 등 장애인 친화정책 도입에 역량을 쏟고 있다.

어려운 재정여건에도 올해 장애인복지예산을 지난해보다 422억원 늘어난 3600억원을 편성했다.

시 관계자는 “"장애인 맞춤형 복지서비스 확대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언제 어느곳에서나 한데 어울리는 광주공동체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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