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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해 산 땅, 폐기물이 가득했다” 귀농 청년 울분

입력 : 2024-04-18 08:51/수정 : 2024-04-18 10:14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연합뉴스

복숭아 농사를 짓던 한 귀농 청년이 수확물이 좀처럼 열리지 않아 땅을 파보니 폐기물이 가득했다고 전했다. 또 귀농한 청년 농업인들이 각종 사기와 텃세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KBS에 따르면 3년 전 경북 영천으로 귀농한 박태현씨는 복숭아 농사를 지으려고 4000여㎡의 땅을 샀다. 그런데 좀처럼 복숭아가 수확되지 않아 알아보니 땅 속에 폐기물이 가득 묻혀 있었다.

박씨는 “귀농한 게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실수라면 실수”라고 허탈해했다.

모종을 속여 파는 경우도 있었다. 귀농인 김주형씨는 “애플수박이란 말을 듣고 모종을 샀는데 반값 수준의 일반 수박 모종이었다”며 황당함을 전했다.

지난 2월에는 귀농 유튜버 ‘빠머스’가 텃세 경험담을 털어놓으며 분노를 표했다. 경남의 한 마을로 귀농해 감 과수원을 일구던 빠머스는 “시골 인심 좋다는 건 다 거짓말”이라고 토로했다.

빠머스는 1년 전 거의 버려지다시피 한 과수원을 이장으로부터 “3년간 임대를 보장하겠다”는 말을 듣고 농사를 맡아 짓게 됐다. 1년 만에 훌륭하게 과수원을 살려내자 갑자기 과수원 주인이 “올해부터는 우리가 농사를 짓겠다”고 나서면서 갈등이 생겼다.

누리꾼들은 “청년들이 오면 노예 취급하고 괴롭히고 돈도 탈탈 털어가면서 지방에 청년이 없다고 앓는 소리 하냐”, “지방이 소멸되는 이유다”, “현실이 이런데 농촌에 청년이 없는 게 문제라고 할 수 있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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