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尹, 국정기조 옳다?… 바보야, 문제는 당신이야”

17일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 출연
“尹 무참히 사과하는 순간 올 것”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수사받아야”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 캡처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혔던 국무회의 모두발언에 대해 “총선 참패 후에도 모든 문제의 근원이 대통령 자신임을 인식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17일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국정 기조는 잘했고 자기 철학은 옳은데 밑에 장관과 공무원들이 잘못했다, 또는 국민들이 못 알아들었다고 한 것으로 참 말도 안 된다. 황당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6일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번 총선 결과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놨다. 윤 대통령은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들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들어 내는 데 모자랐다고 생각한다”며 “더 낮은 자세와 유연한 태도로 보다 많이 소통하고 저부터 민심을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 대표는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stupid, it’s the economy)’를 영어로 말한 뒤 “(이 구호를) 약간 바꾸면 ‘스투핏, 잇츠 유(stupid, it’s you·바보야, 문제는 당신)’인 것”이라고도 발언했다.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는 1992년 미국 대선 당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선거 슬로건인데, 이에 빗대 윤 대통령을 비판한 것이다.

그러면서 “결정적인 사건 2~3개가 더 발생할 거라고 생각하고, 그랬을 때 (윤 대통령이) 무참한 방식으로 사과하는 순간이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이번 총선 선거운동에서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을 제기한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선 “이 정권 황태자로, 심판은 자기가 당해야 하는데 왜 야당을 심판한다고 하나”며 “엉뚱하게 이재명, 조국 심판 이런 이야기하는 것이 너무 웃겼다”고 비꼬았다.

그는 “‘한동훈 특검법’이 통과되면 국민의힘 의원 일부가 합류할 수도 있고 심지어 윤 대통령이 삐쳐서 동의하라고 비밀리에 지시할 수도 있지 않나”라며 “(한 전 위원장은) 수사받아야죠”라고 공세를 폈다.

그는 또 이번 총선 결과 세종에서 조국혁신당의 비례대표 투표 득표율이 높았던 데 대해 “공무원 집합 거주지역인 세종시에서 가장 강하게 윤석열 정권과 싸우고 윤 대통령을 비판한 조국혁신당을 1등을 만들어준 것”이라며 “1차 레임덕인 공무원들의 이탈이 시작된 것”이라고 자평했다.

이번 총선 비례대표 투표에서 조국혁신당은 세종에서 30.93%를 득표해 국민의미래(28.98%), 더불어민주연합(25.07%)보다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원내 교섭단체 구성 전략에 대해선 “천천히 국민들이 이해하고 수긍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이 사람, 저 사람 강제로 당겨오고 꿔오고 이런 방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조국혁신당이 22대 국회에서 확보한 의석은 12석으로, 원내 교섭단체 구성 요건(20석) 기준으로 8석이 부족한 상황이다.

조국혁신당이 소속 의원의 국회 회기 중 골프, 주식 신규투자, 코인 보유, 국내선 비즈니스석 등을 금지하기로 한 데 대해선 “꼬투리 잡히지 말자는 취지”라며 “내가 직접 일종의 ‘십계명’을 정리해 당선자들에게 배포했다”고 설명했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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