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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이후 최대 혼란 겪는 중동 하늘길…이란 공항은 다시 문열어

대한항공의 영국 런던 히드로공항행 KE908 항공편의 노선도. 하단에 표시된 빨간색 원이 이스라엘. KAYAK 항공편 추적기 갈무리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으로 인해 이란의 하늘길이 어수선해졌다. 공격 당시 막혔던 하늘길은 운항이 재개됐다. 그러나 각국 항공사들이 아시아~유럽 운항을 취소하거나 항로를 변경하는 등 차질이 빚어졌다. 국내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은 취항해 있던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벤구리온국제공항(TLV) 노선편을 지난해 10월부터 운항을 멈춘 상태다.

1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은 이란은 이날 오전 6시 테헤란의 이맘 호메이니 국제공항이 운영을 재개했다고 보도했다. 북서부의 타브리즈, 북동부의 마슈하드 등 이란 전역의 다른 공항들도 다시 운항 중이다. 지난 13일 이란은 이스라엘을 공격했으며, 이때 모든 공항에서의 비행을 금지했다.

외항사들의 혼란은 계속해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는 지난 13일 늦은 밤 시작된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호주의 콴타스 항공, 독일의 루프트한자, 인도의 에어인디아 항공 등 최소 12개 항공사가 운항을 취소하거나 노선을 변경했다고 전했다.

국내 FSC인 대한항공은 취항해 있던 인천~이스라엘 직항 노선을 지난해 10월부터 중지한 상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유럽노선은 러시아 영공을 피해 가는 중이며, 중동지역 취항지인 두바이는 아직 영향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도 “유럽 직항 노선은 운항에 차질이 없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중동 지역 취항 노선이 없다.

한편 항공자문그룹 옵스그룹(OPSGROUP)은 2001년 9월 11일 발생한 미국 뉴욕의 세계무역센터(WTC) 공격 이후 항공기 운항에 있어 가장 큰 혼란이라고 말했다. 옵스그룹의 설립자 마크 지는 “(9·11 사태) 이후 이렇게 많은 영공이 연속해서 폐쇄되어 혼란을 일으킨 상황은 없었다”며 혼란이 며칠간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유럽항공안전청(EASA)은 이날 이란, 이스라엘과 인근 영공에서 민간 항공의 비행 위험은 없다고 판단한다면서도 이스라엘 영공과 주변 100해리 부근에서 계속 주의할 것을 권고했다. EASA는 이날 이메일로 보낸 권고문에서 중동 상황과 이것이 민간 항공사에 미치는 영향을 자세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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