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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기온으로 새 병해충 유입…제주도, 부속섬 정밀 조사 착수

노랑털알락나방 유충. 제주도 제공

이상 기온으로 인해 새롭게 생겨나거나 확산하는 산림 병해충에 대한 예찰 작업이 이뤄진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유인 도서지역 5곳을 대상으로 산림 병해충과 외래·돌발 병해충 발생에 대한 정밀조사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조사 대상지역은 추자도, 우도, 가파도, 비양도, 마라도다. 4월부터 연말까지 해충의 생활사에 맞춰 수시로 진행된다.

이번 조사는 도서지역에 자생하거나 식재된 수목을 대상으로 소나무재선충병, 솔껍질깍지벌레 등 생물적 요인에 의한 피해를 집중 조사한다.

특히 추자도에서 발생해 곰솔림에 큰 피해를 주고 있는 솔껍질깍지벌레 발생 실태조사와 함께 기타 도서지역에서 소나무재선충병 의심 고사목의 시료를 채취해 재선충병 감염 유무 검사를 실시한다.

검사 결과는 제주도 및 행정시 방제 부서에 제공해 적기 방제가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양분 결핍 등 비생물적 요인에 의한 생리적 피해도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다.

기온이 오르고 비가 자주 내리면서 새로운 산림 병해충이 확인되고 있다.

지난해 제주 한경면 지역에서 솔껍질깍지벌레가 나타나 소나무가 집단 피해를 입었다.

제주시 용담동 용연계곡에서는 아열대성 외래 해충인 노랑알락하늘소가 번식하는 것이 한라산연구부 자체 예찰조사를 통해 최초로 확인됐다.

비슷한 시기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는 미국흰불나방 개체수가 급증해 산림청이 산림해충 발생 예보 단계 ‘경계’를 발령하는 등 전국적으로 피해가 잇따랐다.

제주에선 아직 발견되지 않았지만 부속섬을 시작으로 제주도에도 출몰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흰불나방은 가로수와 조경수에 특히 큰 피해를 준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지역 평균 기온은 지난 50년(1973~2022년)간 1.5도 오르고, 연 강수량은 99.0㎜ 늘었다

평균기온 상승률은 10년당 0.3도, 연 강수 증가량은 10년당 19.8㎜로 집계됐다.

김희찬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최근 기후변화로 그동안 나타나지 않거나 문제시되지 않던 병해충 발생이 빈번해지고 있다”며 “국토 최남단에 위치한 제주는 다양한 병해충이 육지로 전파되는 중간 기점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도서지역에 대한 병해충 정밀 예찰조사로 산림자원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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