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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좀 대신 돌봐주세요”… 日 가족대행 서비스 급증

사단법인 LMN 홈페이지

일본에서 나이 들어 병든 부모를 돌보고 싶지 않다는 자식들이 가족대행 서비스를 의뢰하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다.

16일 아베마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한 70대 남성은 지난 1월 건강 문제로 입원하게 됐다. 30년간 소원하게 지냈던 아들은 아버지를 돌보기 싫다며 대행업자에게 돌봄을 의뢰했다. 가족대행 서비스 업체는 간병 시설에 이 남성을 보내는 일부터 이후 사망 시 장례 절차까지 도맡게 된다고 했다.

노인을 위한 가족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단법인 LMN의 엔도 히데키 대표이사는 “최근 2~3년 사이 의뢰가 서너 배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모를 돌보는 데 한계를 느끼는 자녀들의 수요가 높아지는 것이다.

고령자와 행정, 병원, 업체 등을 연결하는 ‘연락망’ 역할도 수행한다. 등록료 44만엔(약 396만원)을 내면 정기 방문·긴급 시의 출장이나 입소·입원 시 등의 수속 대행 등 ‘생활 서포트’를 제공한다. 특히 가족이나 형제가 없는 고령 남성의 서비스 이용도 증가하고 있다. 가족이 있어도 스스로 의뢰해 오는 일도 잦다.

병원으로부터 의뢰도 증가하고 있다. 십수 년 만에 부모의 일로 병원으로부터 연락이 받은 자녀들이 “간호를 해야 하는데 방법을 모른다”며 서비스 상담을 요청하고 있다.

이러한 가족대행 서비스 외에도 일본에서는 본인이 죽은 뒤, 가족 대신 납골이나 가재도구 정리 등을 처리해주는 사후 사무대행 서비스도 늘고 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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