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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위기’에 결국…유류세 인하 조치 9번째 연장

향후 유가 전망은 엇갈려


정부가 이달 말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오는 6월 말까지 추가 연장한다. 국제유가가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에 따른 중동 위기 고조로 더 뛰어오를 가능성을 고려한 결정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민생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현행 유류세 인하 조치를 6월 말까지 2개월 추가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휘발유에 25%, 경유와 액화석유가스(LPG)에 37% 인하된 세율을 적용하고 있다. 휘발유는 ℓ당 205원, 경유는 ℓ당 212원, LPG는 ℓ당 73원 각각 인하됐다. 2021년 11월 시작된 인하 조치는 이번까지 9차례 연장돼 오는 6월이면 시행기간이 32개월에 이른다.

유류세 인하 연장 배경에는 치솟는 국제유가가 있다. 중동지역 긴장은 이런 상승세를 더 부추기는 요소다. 하반기 가스·대중교통 등 공공요금 상승이 유력한 상황에서 유가마저 오르면 정부가 목표로 하는 2%대 물가상승률 진입은 멀어질 수밖에 없다.

향후 국제유가에 대한 전문가들의 시각은 엇갈린다. 전쟁이 발발하더라도 원유 공급에 문제가 없으면 유가가 안정적일 것이란 예측이 있는 반면 불안심리가 작용해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전문가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보복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내면 시장의 긴장이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국제유가가 빠르게 안정세를 찾은 것도 유가가 안정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하지만 이란과 이스라엘이 연쇄 보복을 시작하면 유가가 급등할 가능성이 크다.

세종=이의재 기자, 심희정 기자 sentin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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