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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30대 이하’ 당선인 4.7%뿐… 2030 목소리 누가 대변하나

30대 13명 불과, 20대는 ‘0명’
“내세우기 멈추고 진짜 청년 대변인 육성할 때”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뉴시스

이번 4·10 총선 당선인들의 평균연령이 56.3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20~30대 정치인 비율은 4.7%에 불과해 새로 출범하는 22대 국회에서 청년층 목소리를 제대로 담아낼 수 있을지 우려가 제기된다.

이번 4·10 총선 당선인 중 30대는 14명, 20대는 0명이다. 황민주 인턴기자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10 총선에서 당선인 300명 중 30대는 14명에 불과했다. 20대 당선인은 없었다.

이에 비해 50대 당선인은 150명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60대가 100명(33.3%)으로 그 뒤를 이었고, 40대 30명(10.0%), 70대 5명(1.7%), 80대 1명(0.3%)이 당선됐다.

전체 300석 중 286석이 40대 이상 정치인들에게 돌아간 것이다. 이번 총선에서도 예년과 같이 ‘기성세대’ 당선인이 주를 이루면서 2030 청년층을 대변하기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21대 국회에서도 30대 이하 의원 13명이 대표 발의한 법안 995건 중 청년 관련 법안은 48건에 머물렀다. 이들이 공동 발의한 법안 1만3895건 중에서도 청년 관련 법안은 294건으로 2.1%뿐이었다.

21대 국회에서 2030 정치인 비율은 4.3%였다. 청년 정책 부족 문제가 계속 지적되는 상황에서 22대 국회 역시 2030 당선인 비율이 비슷한 수준에 그치면서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청년 정책이 나오기 여전히 어려운 환경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번 총선 선거 운동 과정에서 후보자들이 제시한 ‘청년 공약’ 자체가 부실했다는 의견도 있다. 평소 청년 문제에 대해 깊이 있는 고민을 하지 않다가 선거철이 되니 젊은층 표심을 의식한 급조된 공약을 남발했다는 것이다.

서울시립대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박모(24)씨는 “이번 총선 공약집을 살펴봤을 때 여당과 야당 모두 청년 목소리를 대변하기엔 부족한 면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누군가를 끌어내리기 위한 임시방편적인 공약보다는 지속 가능한 청년 정책에 초점을 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년정치크루 이동수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유독 ‘신혼부부들 얼마 지원하겠다, 부가세 깎아주겠다’와 같이 청년층 표심을 잡기 위한 선심성 퍼주기 공약이 만연했다”며 “이런 공약의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두게 되니까 청년층의 정치 무관심으로까지 이어지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청년이라는 이유로 외부에서 영입해 앞에 내세우는 데만 쓸 게 아니라, 정당 차원에서 진짜 청년들의 민의를 반영하고 대변할 수 있는 정치인들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배출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황민주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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