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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내리고 번호 안 뜨게…제주도 ‘악성 민원’ 공무원 보호 방안 추진

입력 : 2024-04-15 12:40/수정 : 2024-04-15 12:43
제주도가 악성 민원인에 대응해 공무원 신상 정보 노출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추진한다. 사진은 제주도청 한 부서 사무실 입구에 걸린 직원 안내도. 문정임 기자

제주도가 악성 민원인으로부터 공무원을 보호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5일 제주도에 따르면 최근 공무원 개인 정보를 악용해 악성 민원을 제기하는 경우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공무원 신상 정보 공개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실시하기로 했다. 복지국이나 민원실 등 민원인 상대가 많은 부서에 대해 우선 시행한 뒤 추후 희망 부서로 확대할 방침이다.

우선 사무실 입구에 부착된 직원 안내도에서 얼굴 사진을 삭제하기로 했다.

직위, 성명, 업무 내용만 기존대로 게재한다.

공무원 휴대전화에 안심번호 서비스를 도입한다. 민원인과 통화하는 과정에서 개인 전화번호가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처다.

공무원이 자신의 휴대전화로 민원인에게 전화를 걸더라도 상대방에게는 사무실 번호가 뜨게 된다.

실제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지난달 사망한 김포시청 공무원은 개인 휴대전화를 통해 새벽 시간까지 민원 전화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금주 중 민원 부서를 중심으로 신청을 받고, 시스템 점검을 거쳐 5월부터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책자로 발간되는 비상연락망에서 공무원 개인 전화번호를 삭제한다. 휴대전화번호는 공무원이 사용하는 비상연락망 어플을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다.

또 전 부서에 대해 업무용 명함에서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표기하지 않도록 권고할 예정이다.

조상범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도민의 알권리도 중요하지만 공무원에 대한 보호 대책도 필요하다”며 “향후 도청 홈페이지 부서 안내에 기재되는 개인 성명 표시 방법에 대해서도 개선 방안을 찾아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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