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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수산자원연구소 국내 최초 ‘국자가리비’ 대량 인공종자생산

양성용 인공종자생산 부착치패 640만 마리 생산 성공
생산된 치패 연구교습어장(통영·고성) 2곳서 양성시험

경남수산자원연구소가 인공종자 대량생산에 성공한 토종 국자가리비의 시험양성을 위해 어민들이 부착기질 운반 작업을 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토종가리비인 ‘국자가리비’ 인공종자 대량생산으로 경남도내 새로운 신품종 가리비 양식품종으로 적극 육성이 추진된다.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우리나라 남해안 토종가리비인 ‘국자가리비’ 인공종자 640만 마리를 국내 최초 대량생산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국자가리비(Pecten albicans)는 암수한몸으로 한쪽 껍데기에는 굵은 부채모양의 방사륵이 있고 반대쪽은 국자처럼 움푹 파여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경남 인근에서는 부채조개라고도 불리며 단맛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경남에서 주로 양식하는 단년생인 홍가리비와 달리 2년 이상 생존하는 다년생으로 12cm까지 성장하는 대형종이다.

수산자원연구소는 도내 가리비 생산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홍가리비가 4월 산란 후 대량 폐사해 홍수 출하로 가격하락을 반복하는 문제점 해결을 위해 지난해부터 홍가리비 대체 품종으로 국자가리비 연구를 시작해 왔다.

국자가리비는 1980년대 일본 문헌에서 일부 언급돼 있지만 양식 방법이나 정확한 생리·생태에 관한 자료가 거의 없고, 1980년대까지 많이 서식했다고 알려졌으나 현재는 양식연구에 필요한 모패(어미조개) 확보가 어려울 정도로 자원량이 감소한 상황이다.

이에 연구소는 올해 1월 통영 앞바다에서 확보한 자연산 어미와 지난해 연구소에서 시험 생산한 치패 중 일부를 어미 자원으로 가입해 다양한 산란 유도로 수정란과 유생을 확보해 640만 마리의 부착치패(0.2mm내외) 생산에 성공했다.

이번에 생산한 치패는 통영과 고성 2곳의 연구교습어장에 분산 수용해 수하식(채롱식) 방식으로 2년간 양성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남가리비수하식수산업협동조합 등 어업인들은 이번 양성시험에 함께 참여해 경제성분석 등 다양한 분야를 평가할 예정이며 2027년부터는 희망하는 어업인들 대상으로 치패를 분양하고 양성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다/

이화연 수산자원연구소 연구사는 “국자가리비 모패 확보부터 치패 생산까지 참고자료가 부족한 상황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번에 생산된 치패는 본격적인 대량양성 시험연구에 투입해 양식산업화를 앞당길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철수 수산자원연구소장은 “이번 국자가리비 대량 인공종자생산 성공과 산업화를 위한 양성 시험연구가 차질없이 진행될 경우 도내가리비 양식 현장의 품종 다변화에 기여하고 경남 수산을 대표하는 새로운 먹거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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