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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시대 가고 셰플러 시대가 왔다… 마스터스 우승

스코티 셰플러 마스터스 정상…개인 두 번째
올 시즌 특급 대회서만 3승 거둬 통산 9승째
23회 연속 컷 통과 기록 우즈 영광의 맨 꼴치

입력 : 2024-04-15 09:04/수정 : 2024-04-15 10:25
15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스코티 셰플러가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변은 없었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개인 통산 두 번째 마스터스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시대를 활짝 열었다.

셰플러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GC(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번째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2000만 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셰플러는 이번 대회가 마스터스 첫 출전인 ‘스웨덴의 타이거’ 루드빅 오베리의 추격을 4타 차 2위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그린 재킷을 입었다. 우승 상금은 360만 달러(약 49억8600만원).

지난 2022년에 이어 두 번째 마스터스 우승이다. 특급대회인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이어 올 시즌 세 번째 우승이다. 통산 우승은 아홉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은 두 번째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과 페덱스컵 랭킹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린 셰플러는 세계랭킹에서도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의 격차를 더욱 벌려 장기 집권 발판을 구축했다.

셰플러는 이번 대회에 만삭의 아내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었다. 그는 아내가 산통을 시작한다는 연락을 받으면 순위와 상관없이 곧장 아내 곁으로 달려갈 것이라고 공언했다. 하지만 셰플러는 놀라운 집중력으로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셰플러는 7번 홀(파4)까지 1타를 잃으며 콜린 모리카와, 맥스 호마(이상 미국), 오베리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위기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셰플러는 8번(파5), 9번(파4), 10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단독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반면 오베리와 모리카와는 ‘아멘코너(11~13번홀)’의 시작인 11번 홀(파4), 호마가 12번 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각각 범하며 셰플러의 독주를 도왔다.
15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스코티 셰플러가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성공시킨 뒤 양팔을 들어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앞조에서 경기를 펼친 오베리가 13번(파5), 14번 홀(파4) 버디로 다시 추격했지만 셰플러도 같은 홀에서 버디로 응수해 3타 차 선두를 유지했다. 그리고 16번 홀(파3)에서 3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티샷을 벙커에 집어넣고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으나 세 번째샷을 핀 가까이 붙여 파 세이브에 성공하면서 4타 차 우승을 완성했다.

이번 대회가 메이저대회 첫 출전이었던 오베리는 이날 3타를 줄여 준우승(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의 성적표를 받아 쥐었다.

메이저대회 2승이 있는 모리카와가 호마, 토미 플리트우드(영국)와 함께 공동 3위(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로 대회를 마쳤다.

LIV 골프 선수는 3명이 ‘톱10’에 입상했다.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공동 6위(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 티럴 해턴(영국)이 공동 9위(최종합계 이븐파 288타)다.

첫 메이저대회 ’톱10’에 도전했던 안병훈(32·CJ)은 3타를 잃고 자신의 마스터스 최고 성적인 공동 16위(최종합계 2오버파 290타) 성적표를 받아 쥐는데 만족했다. 안병훈의 이전 마스터스 개인 최고 성적은 2017년 공동 33위였다.

김주형(21·나이키)과 김시우(28·CJ)는 각각 6언더파와 2언더파를 쳐 나란히 공동 30위(최종합계 5오버파 293타)로 대회를 마쳤다. 김주형의 이날 6언더파는 최종 라운드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했던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는 공동 22위(최종합계 4오버파 292타)에 그쳤다. 디펜딩 챔피언 욘 람(스페인)은 공동 45위(최종합계 9오버파 297타)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쥐었다.

24회 연속 컷 통과로 마스터스 새로운 역사를 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5타를 잃어 최하위(최종합계 16오버파 304타) 성적표를 받았다. 우즈가 기록한 최종 성적은 그가 프로 무대에 받은 최악의 스코어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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