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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골 붙은 세계 최고령 샴쌍둥이…62세 나란히 숨져

입력 : 2024-04-15 04:16/수정 : 2024-04-15 10:08
세계 최고령 샴쌍둥이 로리 샤펠(왼쪽)·조지 샤펠 남매. 기네스북 홈페이지 캡처

세계 최고령 샴쌍둥이인 조지 샤펠과 로리 샤펠이 62세의 나이로 나란히 세상을 떠났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조지와 로리는 지난 7일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자세한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1961년 9월 18일 펜실베이니아에서 여성 샴쌍둥이로 태어난 이들은 두 몸을 가졌지만 두개골이 연결돼 있어 뇌와 필수 혈관 30%를 공유했다. 이들은 샴쌍둥이 중에서도 2~6%를 차지하는 가장 희귀한 사례에 해당한다고 미 NBC방송은 전했다.

조지와 로리는 나란히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졸업한 뒤 펜실베이니아의 한 병원에서 6년간 일했다. 그 뒤 이들은 조지가 컨트리 가수로 활동을 시작할 수 있도록 병원을 그만두고 함께 독일, 일본 등지로 공연 투어를 떠났다.

세계 최고령 샴쌍둥이 로리 샤펠·조지 샤펠 남매. AP연합뉴스

이들은 생전에 서로의 사생활을 존중했다. 로리는 1997년 다큐멘터리에서 “서로에게서 떠날 수 없다고 해서 우리가 온전히 자신만의 프라이버시를 가질 수 없다는 뜻은 아니다”고 말했다.

예컨대 평소 각자의 방을 갖고 서로의 방에서 번갈아 가며 시간을 보냈다. 샤워할 때도 한 명이 커튼을 치고 씻으면 한 명은 욕조 밖으로 나와 기다려줬다. 로리는 조지가 컨트리 음악 연습을 할 때면 함께 음악실에 조용히 머물며 동생이 음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왔다.

2007년에는 조지가 자신이 트랜스젠더라고 밝히면서 이들이 생물학적으로는 동성이지만 다른 젠더를 가진 첫 샴쌍둥이로 기록되기도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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