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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인’ 김기인의 칠전팔기(七顚八起)


'기인' 김기인이 데뷔 7년 만에 값진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기인의 소속 팀인 젠지는 14일 서울 송파구 KSPO돔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 결승전에서 T1을 상대로 3대 2로 승리했다. 이로써 젠지는 리그 최초로 2022년 서머, 2023년 스프링, 2023년 서머 시즌에 이어 연속으로 네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간 선수 생활 중 칠전팔기 끝에 우승에 닿은 김기인이다. ‘기인고사’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압도적인 라인전 실력을 자랑한 김기인이지만 그동안 우승과는 좀처럼 인연이 없었다. 2017년 에버8 위너스 소속으로 데뷔한 김기인은 다음 해에 첫 결승에 올랐지만, 준우승에 그쳤다. 이후 아프리카 프릭스(현 광동 프릭스), KT롤스터 등 둥지를 옮겨 다니면서 대권을 노려봤지만 부진했다. 그는 선수 최초로 팀 순위 최하위인 10위부터 우승까지 모두 경험해 보기도 했다.

김기인은 칠전팔기(七顚八起) 끝에 이번 스프링 시즌 ‘우승 적기’를 맞았다. 명장으로 불리는 김정수 감독, 선수 출신 ‘마타’ 조세형 코치를 필두로 ‘캐니언’ 김건부, ‘쵸비’ 정지훈, ‘페이즈’ 김수환, ‘리헨즈’ 손시우 등과 젠지에서 한솥밥을 먹으면서 일찌감치 ‘우승 후보’라고 평가받기도 했다. 이를 입증하듯 젠지는 스프링 정규시즌 단 1패만을 거둔 17승1패(+29)를 기록한 바 있다.

이날 김기인은 크산테, 렉사이 등으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팀 승리로 견인했다. 특히 마지막 5세트에선 상대인 ‘제우스’ 최우제(자크)를 연달아 솔로킬을 신고하면서 압도적인 성장 차를 보이기도 했다. ‘무관 딱지’를 뗀 김기인은 이날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에게 부여하는 파이널 MVP를 수상했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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