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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2인방 국회 입성… ‘사회적 책임 강화’ 목소리

국회 정무위 배정될지 촉각

입력 : 2024-04-14 17:27/수정 : 2024-04-14 17:38
22대 국회에 입성하게 된 박홍배 당선인(왼쪽)과 김현정 당선인

금융권 노동조합 출신의 김현정·박홍배 후보가 22대 국회 입성을 확정 지으면서 금융권의 이목이 쏠린다. 야당 소속인 두 당선인은 윤석열정부의 무분별한 금융 규제 완화를 견제하고 금융권 내부통제와 공공성 강화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민주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선 금융권 노조 출신의 후보들이 당선됐다. 민주당에선 BC카드 노조위원장·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을 지낸 김현정(경기 평택을) 후보가, 더불어민주연합에선 KB국민은행 노조위원장·전국금융산업노조 위원장을 지낸 박홍배 후보가 당선됐다.

김 당선인은 이날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금융권의 사회적 책임 강화를 과제로 지목했다. 그는 “사무금융노조 위원장 시절 금융의 공공성·안정성 강화를 항상 요구했다”며 “자본시장 관련 불필요한 규제는 풀어야 하겠지만, 개인 투자자 보호가 가장 중요한 가치이며 자본시장법 위반 시 처벌 조항은 지금보다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도 “지금 정부는 금융권을 상대로 말 그대로 ‘갈팡질팡’하는 상태”라며 “때로는 시장에 너무 많이 개입하면서 또 때로는 감독해야 할 사항들을 놓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도하게 규제를 풀려고 시도하려는 것이나 시장에 지나치게 개입하려고 하는 문제를 견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금융지주사에 노조추천이사제 도입을 줄곧 주장해왔다. 노조가 추천한 인사가 직접 이사회에 들어가 의결권을 행사하는 제도다. 그는 “현 금융권 지배구조 체제에서는 막강한 힘을 가진 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견제가 제대로 안 된다”며 “노조가 추천하는 사외이사나 금융소비자를 대변하는 공익이사가 이사회에서 감시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은행 점포 폐쇄 절차를 개선해 금융소비자 불편을 해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이 금융정책 및 감독기관을 담당하는 국회 정무위원회에 배치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앞서 금융노조 위원장 출신 이용득 전 의원도 20대 국회 때 ‘노동계’로 분류돼 전·후반기 모두 환경노동위원회에서 활동했다.

한편 21대 국회에서 활동했던 금융권 출신 인사들은 낙선하거나 불출마를 선언하고 자취를 감췄다. 민주당에서는 미래에셋대우 사장을 지낸 홍성국 의원이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했고, 카카오뱅크 대표를 지낸 이용우 의원은 공천에서 탈락했다. 금융투자협회 출신 김병욱 민주당 의원, 한국금융연구원장을 지낸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낙선했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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