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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 꽁꽁 얼었다…반가운 추억 ‘고스트버스터즈’

시리즈 네 번째 작품 ‘고스트버스터즈: 오싹한 뉴욕’ 17일 개봉
강력한 얼음 유령 데스칠 등장…40년 전 원년 멤버까지 소환

영화 '고스트버스터즈: 오싹한 뉴욕' 스틸사진. 소니 픽쳐스 제공

고층 빌딩으로 빽빽한 뉴욕, 싱글맘 캘리 스펭글러(캐리 쿤)와 아들 트레버(핀 울프하드), 딸 피비(매케나 그레이스)는 언제나처럼 유령 퇴치 작전에 한창이다. 뉴욕 도심의 하수구에서 튀어나온 드래곤 유령을 추격하는 이들의 곁에는 스펭글러 가족의 일원이 된 캘리의 연인 그루버스(폴 러드)가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무더운 도시에 얼음 유령 데스칠이 나타난다. 고대 유물에 갇혀 있던 데스칠이 풀려나면서 온 도시는 꽁꽁 얼 위기에 처한다. 강력한 적에 맞서기 위해 시리즈 원년 멤버인 피터 벵크먼(빌 머리)과 레이 스탠츠(댄 애크로이드), 윈스턴 제드모어(어니 허드슨)까지 총출동한다.



영화를 한 번도 보지 않은 사람이라도 주제곡은 귀에 익숙할 만큼 유명한 할리우드 대표 프랜차이즈 ‘고스트버스터즈’가 돌아왔다. 오는 17일 개봉하는 시리즈 네 번째 작품 ‘고스트버스터즈: 오싹한 뉴욕’은 전편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2021)의 공동 각본과 총괄 프로듀서를 맡은 길 키넌이 메가폰을 잡았다.

호러 코미디의 명작으로 꼽히는 이 시리즈는 1984년 첫 편 이후 40년 동안 ‘고스트버스터즈 2’(1990)와 리부트 작품인 ‘고스트버스터즈’(2016),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를 선보이며 명맥을 이어왔다. 전문가 그룹인 고스트버스터즈가 미신이 아닌 과학기술의 힘으로 유령을 사로잡는다는 독특한 설정을 기반으로 한 시리즈는 무서우면서도 코믹하게 그려낸 유령과 재치 있는 대사로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 이후 세대교체를 이룬 캐릭터들이 이번 작품에서도 활약한다. 나딤 역의 쿠마일 난지아니는 데스칠을 가두고 있던 유물과 함께 등장해 익살스런 연기를 펼친다. 영화 곳곳에 전편에 대한 오마주도 숨겨져 있다. 먹깨비 유령 등 ‘고스트버스터즈’ 1,2의 유령들이 나와 반가움을 안긴다.

다양한 스타일의 유령들을 완성하기 위해 제작진은 컴퓨터그래픽(CG)과 시각특수효과(VFX)를 적용했다. 단순한 이야기 구조는 시리즈를 계속 봐 온 팬이 아니더라도 무리 없이 영화를 즐길 수 있게 하는 긍정적인 작용을 한다. 하지만 추억을 넘어서 새로운 재미를 기대한 관객들에게는 다소 아쉬울 수 있다.


액션과 우정, 가족 간의 갈등, 로맨스 등 많은 이야기를 한꺼번에 담으려다 보니 이야기는 산만한 느낌을 준다. 유령을 퇴치하는 소동극 속에서 피비가 그루버스를 아빠로 받아들이는 과정, 피비와 유령이 우정을 쌓는 과정은 다소 거칠게 흘러간다. 그럼에도 가족과 함께 볼 수 있는 놀이동산 같은 영화를 찾는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키넌 감독은 “내가 ‘고스트버스터즈’를 처음 봤을 때와 비슷한 나이의 관객들도 그때 내가 느낀 스릴을 관객들이 똑같이 느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화는 북미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4520만 달러(약 630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러닝타임 114분, 12세 이상 관람가.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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