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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경기 연속 무패’ 박태하 감독이 본 포항의 상승세 비결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13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K리그1 FC 서울과 7라운드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지켜보고 있다. 뉴시스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가 6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렸다. 개막 전만 해도 약체로 분류됐으나 새 감독 체제에서 빠르게 안정감을 찾아 단독 선두 자리를 꿰찼다. 주장 완델손을 비롯한 고참 선수들의 존재감과 박태하 포항 감독의 상대 분석력, 빌드업 훈련 등이 상승세 비결로 꼽힌다.

박 감독은 14일 국민일보에 “선수들의 축구 지능이 좋고 땀과 노력이 뒷받침되어 나온 결과”라고 자평했다. 포항은 전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K리그1 7라운드 FC서울과의 경기에서 4대 2로 승리했다. 1-2로 끌려가다 후반에만 3골을 몰아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돌풍’의 중심엔 구단 첫 ‘외국인 캡틴’ 완델손이 있다. 이날 득점은 없었지만 후반 3골 중 2골에 관여해 숨은 공신으로 활약했다. 후반 27분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 이호재의 동점골을 도왔고, 4분 뒤 또 한 번 오른쪽을 뚫는 크로스를 올려 박찬용의 역전골을 도왔다.

포항 스틸러스의 완델손(오른쪽)이 13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K리그1 FC 서울과 7라운드 경기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완델손은 2017년부터 포항에서만 5시즌째 뛰고 있는 원클럽맨이다. 오른쪽 윙백으로 수비는 물론 측면 돌파에 의한 공격 가담률도 매우 높고, 감독의 기대에도 매번 부응한다. 박 감독은 가장 의지하는 선수로 완델손을 꼽으며 “외국인이지만 고참 선수들과 소통이 잘 된다”며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봤을 때 힘이 많이 된다”고 치켜세웠다.

주로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지만, 상대 분석에 기반을 둔 박 감독의 전술 역량도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이다. 박 감독은 “상대가 뭘 하는지 눈에 보인다”며 “실전에서 100% 맞아 들진 않더라도 선수들에게 미리 전달해놓으면 잘 알아듣고 이행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매 경기 달라지는 박 감독의 전술은 팬들에게 볼거리다. 이번 서울전에서 포항은 오른쪽 측면을 공략해 득점의 물꼬를 텄다. 시즌 첫 연승으로 돌풍의 시작을 알렸던 광주 FC와 3라운드 경기에선 중원부터 강한 압박으로 상대 힘을 뺀 뒤 역습을 노리는 전략을 택했다.

포항 스틸러스의 이호재(왼쪽)가 13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K리그1 FC 서울과 7라운드 경기에서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기본적으로 ‘빌드업 축구’가 팀의 방향이다. 박 감독은 “패스 위주의 빌드업 축구가 상대를 지배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면서도 “바로 전방으로 연결하는 역동적인 축구도 적재적소에 가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직전 경기에서 나온 이호재의 득점 역시 수비 진영부터 이어지는 연계 플레이가 일품이었다. 빌드업 훈련에 공들이지 않았더라면 나올 수 없는 장면이었다.

포항(승점 16·5승1무1패)은 20일 안방에서 2위 김천 상무(승점 15·5승2패)를 상대로 7경기 무패, 2연승에 도전한다. 이 경기에서 이기면 승점 4차로 달아날 수 있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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