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으로 ‘문제 후보’ 많았던 4·10 총선…공천 취소도 잇달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에서 지난 4일 이대 총동창회 회원들이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의 ‘이대생 미군 장교 성상납’ 발언을 규탄하며 사퇴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4·10 총선은 여야 공천을 받은 후보들의 과거 행적이나 재산 등을 둘러싼 논란도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선거로 평가된다.

선거 막바지 ‘편법 대출’과 과거 막말로 논란이 됐던 양문석(경기 안산갑)·김준혁(경기 수원정) 더불어민주당 후보 등을 둘러싼 공방이 격화되면서 네거티브도 기승을 부렸다.

여야는 선거전 초반엔 후보 리스크를 차단하기 위해 물의를 빚은 이에 대한 공천을 발빠르게 취소했지만 막판으로 갈수록 덮고 가는 행태를 보였다.

국민의힘에서는 각각 5·18광주민주화운동 폄훼 논란과 과거 SNS글로 공천이 취소된 도태우·장예찬 후보 외에도 과거 글이나 말실수를 한 후보들이 속출했다.

조수연 후보(대전 서갑)는 과거 페이스북 글에서 “(백성들은) 일제강점기가 더 살기 좋았다”는 취지로 적어 논란에 휩싸였다. 성일종 후보(충남 서산·태안)도 지역구 행사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인재 육성의 사례’로 언급해 설화에 휘말렸다.

돈 봉투 수수 의혹을 받은 정우택 전 충북 청주상당 후보와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는 김현아 전 경기 고양정 후보, 금품 수수 의혹을 받는 박일호 전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후보 등 금품 관련 의혹에 휘말린 후보들이 잇달아 공천장을 회수당했다.

민주당에서도 후보들의 과거 발언이나 이력 논란이 속출했다. 정봉주 전 후보(서울 강북을)는 과거 한 유튜브 방송에서 비무장지대(DMZ) 발목지뢰 피해 군인에게 ‘목발’을 경품으로 주자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게 논란이 돼 공천이 취소됐다. 그의 뒤를 이어 강북을에 공천된 조수진 전 후보는 아동 성범죄자를 변호하는 과정에서 ‘2차 가해’ 논란이 되면서 자진 사퇴했다.

이영선 후보(세종갑)는 후보자 등록 기간 이후 갭 투기와 재산 허위 신고 사실이 드러나 공천이 취소됐다. 다만 고가 부동산을 자녀에게 증여해 ‘아빠 찬스’ 논란이 됐던 공영운(경기 화성을)·양부남(광주 서을) 후보는 총선을 완주했다.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 후보인 박은정 후보의 경우 재산이 1년 새 41억원이 늘면서 배우자의 전관예우 논란에 휩싸였다.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3년이 선고된 황운하 후보도 당초 총선 불출마 선언을 뒤집고 비례대표 후보 당선권(8번)에 들어갔다.

개혁신당에서도 이기원 후보(충남 보령·서천)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소녀상을 ‘강간 대자보’라고 표현한 과거 SNS 글이 드러나면서 공천이 취소됐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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