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노인 실어나르기 감시하자”… 與 “어르신 모욕”

총선 투표일 당일 공방

입력 : 2024-04-10 15:43/수정 : 2024-04-10 15:49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마포을 후보(가운데). 이병주 기자

4·10 총선 투표일 당일 ‘노인을 실어 나른다’는 표현을 두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앞서 인천 강화군에서 한 요양병원 대표가 승합차를 이용해 노인을 사전투표소에 내려주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서울 마포을 후보가 10일 ‘노인 실어 나르기를 감시하자’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리자, 국민의힘은 “노인 비하”라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페이스북에 “투표소로 노인 실어나르기도 선거법 위반. 최대 징역 7년. 두 눈 부릅뜨고 감시하자”는 글을 올렸다. 해당 글은 지난 6일 강화군에서 제기된 ‘유권자 실어 나르기’ 의혹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강화군에선 한 남성이 승합차로 노인 유권자를 사전투표소 앞에 내려주는 모습이 포착돼 ‘유권자 실어 나르기’ 의혹이 제기됐다. 당사자는 지난 9일 자신을 요양시설 대표로 소개하면서 “거동이 불편하고 혼자 다니면 사고 위험이 있는 분들이 안전하게 투표하도록 도운 것일 뿐”이라고 해명하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게시했다.

공직선거법상 투표·당선을 목적으로 유권자를 차량에 태워 투표소까지 실어 나르는 행위는 매수 및 이해유도죄에 해당할 수 있다.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정 후보의 글에 대해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은 논평을 통해 “본투표 당일에도 선량한 국민들을 비하하고 폄훼하는 민주당의 망언은 멈추지 않나 보다”라고 직격했다.

공보단은 “정 후보를 통해 다시 한번 드러난 민주당의 뿌리 깊은 ‘노인 비하’ 의식”이라며 “정 후보가 어르신들을 ‘실어 나르는’ 대상으로 폄훼한 것은, 사실상 어르신들을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와 의식 없이 누군가 시키는 대로만 하는 거수기라고 모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인천 강화군의 한 노인보호센터 대표가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해 차량을 이용해 투표소로 이동을 도와드린 일을 언급한 듯하다”며 “민주당과 정 후보는 어르신들의 안전을 지키고 도와드린 선한 국민을 불법 선거운동을 자행한 것으로 몰고 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정 후보는 다시 페이스북에 “기사 내용도 선거법 지키자는 취지이고 나도 선거법 잘 지키고 어긴 경우 잘 감시하자는 취지”라고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선의를 갖고 한 행동이라도 선거법 위반이니 조심해야 하고 또 악의적으로 이런 행위를 하면 선거법 위반으로 처벌될 수 있으니 잘 감시하자는 것이 무엇인 잘못인가. 이게 노인 폄하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국민의힘은 난독증 환자인가, 성명 취소하고 사과하라”라며 “악의적 흑색 선동, 허위사실 유포에는 법적으로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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