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의 아버지 ‘손원일’ 담긴 선교센터 닻 올렸다

손원일선교재단-해군해병대복음화후원회
경남 창원 손원일선교센터서
헌당 감사예배 드려
“손원일 제독의 신앙이 해군·해병대에 흐르길”

입력 : 2024-04-09 16:19/수정 : 2024-04-09 23:25
(재)손원일선교재단 관계자 및 교계 지도자들이 9일 경남 창원 손원일선교센터 입구에서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민국 해군을 창설한 손원일(1909~1980) 제독의 이름을 담은 손원일선교센터(센터장 정일식)가 정식으로 닻을 올렸다. 해군선교의 전초기지 역할을 감당하는 선교센터는 해군·해병대 장병들에게 숙박과 편의시설을 제공하면서 기독간부 양성 등 해군 신앙 전력화에 앞장설 계획이다.

(재)손원일선교재단(이사장 김덕수)은 해군해병대복음화후원회(회장 최영수)와 함께 9일 경남 창원 선교센터에서 헌당 감사예배를 드렸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푯대를 향하여’란 제목의 설교에서 “기독교의 역사로 세워진 우리나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없다면 미래도 없다”며 “군 선교는 다음세대의 믿음을 이어줄 희망이다. 손원일선교센터가 해군의 믿음의 씨앗으로 국군장병에게 복음을 증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가 '푯대를 항하여'란 제목으로 설교하고 있다.

예배에는 오정호(새로남교회) 이경은(순복음진주초대교회) 강대열(진해침례교회) 김재성(해군해병대교회) 목사와 군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오정호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장은 “청년이 살아야 교회가 산다”며 “해군과 해병대가 한국 민족 복음화의 메인스트림이 돼 달라”고 요청했다.

해군의 본거지인 경남 창원 진해구에 세워진 선교센터는 여의도순복음교회가 무상으로 기탁한 부지와 건물에 전국 교회 70여곳 및 성도 500여명의 후원으로 88억 기금을 조성해 건립됐다. 센터는 지하 1층 지상 4층 건물로 1719㎡(520평) 대지에 2800㎡(847평) 건평 규모다. 창군기독역사관을 비롯해 예배실과 소그룹실, 함정요원 수련실 등으로 구성됐다. 1층 역사관에는 군 선교의 역사부터 해군·해병대의 미래비전 등이 전시돼 있다. 국군장병들의 신앙을 고취하고 역사교육의 장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손원일 제독 생전 모습. 그 옆에 새겨진 '국가와 민족을 위해 이 몸을 삼가 바치나이다'라는 문구가 눈길을 끈다.

손원일 제독은 대한민국 초대 해군 참모총장과 제5대 국방부 장관을 역임했다. 중국 상하이에서 자란 손 제독은 당시 서구 열강의 힘이 강력한 해군에 있음을 보고 개인재산을 털어 해군 창설에 일생을 바쳤다. 그는 한국최초 전투함인 백두산함을 장병들과 해군 가족들의 모금 운동을 통해 도입했다. 이 전투함으로 6·25전쟁 첫날 동해상으로 남하하는 적 함정을 격침하는 등 대한민국 영해를 수호했다.

손 제독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의정원 원장과 정동제일교회 및 동대문교회 담임이었던 손정도(1881~1931) 목사의 아들이다. 손 제독은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이란 고백을 가슴에 품었으며 비공식적으로라도 군종목사(군목) 제도를 운용하기로 결심했다. 1948년 이화여고 교목인 정달빈 목사를 초빙해 한국군 최초로 군교회인 용산군인교회를 세우기도 했다. 이는 추후 군목 제도의 발판이 됐다.

김덕수 이사장은 “선교센터는 해군 소그룹 지도자를 양성해 함정과 야전부대에 교회를 세우는 일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윤 손원일선교센터 목사가 역사관을 설명하고 있다.

창원=글·사진 김동규 기자 kky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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