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시 펑, 손가락 쿡…푸바오, 中서 이런 대접 [영상]

3일 밤 중국 쓰촨성 청두 도착해 선수핑기지 입실
현지 동행한 강철원 사육사 “푸바오 긴장했지만 문제없어”

입력 : 2024-04-04 04:57/수정 : 2024-04-04 10:17
3일 중국 청두국제공항에 도착한 푸바오를 관계자가 손가락으로 찌르는 모습. 현지 중계 화면, 웨이보 캡처

한국에서 태어나 많은 사랑을 받은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중국에 도착하자마자 다소 배려가 부족한 상황 속에서 긴장한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다만 큰 문제없이 격리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4일 중국 웨이보에는 푸바오가 전날 밤 비행기에서 내려 공항으로 이동하는 과정을 생중계한 현지 보도 영상 편집본이 공유됐다. 케이지 안에 있는 푸바오를 외부에 노출하지 않은 채 환송식을 마친 한국에서와 달리 중국 측은 도착 직후 케이지 속 푸바오의 모습을 언론 등에 공개했다.

3일 중국 청두국제공항에 도착해 카메라 플래시에 놀라는 푸바오. 현지 중계 화면, 웨이보 캡처

현지 보도 영상을 보면 푸바오는 낯선 관심에 잔뜩 긴장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쏟아지는 카메라 플래시 세례에 움찔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다소 호흡이 어려운 듯 가쁜 숨을 헐떡이기도 했다. 사육사로 보이는 관계자들이 케이지 외부를 치거나 케이지에 뚫린 숨구멍에 손가락을 넣자 푸바오는 놀란 듯 움츠러들었다.

몇몇 장면을 두고 국내 팬들의 우려가 제기됐다. “장갑도 끼지 않은 손으로 만지다니 검역이 무슨 소용인가” “잔뜩 긴장한 모습을 보니 안쓰럽다” “이런 푸대접을 하려고 데려갔나” 등 반응이 들끓었다. 중국 팬들 사이에서도 케이지 구멍에 손을 넣은 관계자의 행동을 지적하는 반응이 쇄도했다.

3일 중국 청두국제공항에 도착해 현지 관계자들의 낯선 손짓에 놀라는 푸바오. 현지 중계 화면, 웨이보 캡처

논란이 제기되자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는 SNS를 통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센터 측은 “해당 인원은 센터의 전문 수의사들이고, 손가락 터치는 푸바오의 컨디션 체크를 위해 필수적인 검사였다”며 “푸바오는 안전하고 건강한 상태”라고 전했다. 검역 절차에 있는 동물을 맨손으로 만졌다는 지적에 대해선 “미리 손 소독을 완료했다”고 해명했다.

이후 푸바오는 무사히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기지에 도착해 격리·검역 구역 내실에 입실했다. 푸바오가 내실에 들어가는 모습이 웨이보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3일 밤 중국 선수핑기지 도착해 입실한 푸바오. 웨이보 캡처

푸바오와 동행한 ‘강바오’ 강철원 사육사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어로 “푸바오가 조금 긴장해서 예민했지만 이건 정상이다. (중국으로) 오는 길 내내 문제없었고 안전했다”며 “중국 사육사들이 사육 방법을 잘 알고 있고 높은 기술을 가졌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향후 푸바오를 자주 보러 오실 건가’라는 질문에는 미소를 띠며 “그러길 바란다”고 답했다.

한편 CCTV를 비롯한 중국 매체들은 이날 오후 7시쯤 “중·한 양국의 공동 보호 아래 한국에서 지내던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편안히 쓰촨성 청두에 도착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3일 밤 푸바오와 함께 중국 선수핑기지 도착해 현지 매체와 인터뷰하는 강철원 사육사. 웨이보 캡처

CCTV는 “격리구역 안에 물자와 시설 등이 모두 갖춰졌고 사육·보호팀과 안전보장팀, 종합협조팀 등 여러 업무팀을 편성해 푸바오의 격리기간 음식·거처를 돌보기로 했다”며 “각 팀이 전문적인 비상계획을 수립해 푸바오가 건강하고 안전하게 격리기간을 보낼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푸바오가 격리를 마친 뒤 어디에서 살 것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워룽 선수핑기지와 허타오핑기지, 두장옌기지, 야안기지 등 네 곳 가운데 한 곳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에버랜드는 지난해 말 중국 CCTV와 맺은 협약을 통해 중국에서 생활하는 푸바오의 모습을 국내 팬들에게 전할 계획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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