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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로케이, 청주 넘어 인천으로…인천발 티켓 판매도

지방 거점 유지 의무 이달 중순 종료


청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로케이가 내달부터 인천국제공항에 취항을 시작한다. 국토교통부의 지방공항 활성화를 위한 거점 유지 의무가 이달 중순부터 끝나기 때문이다. 청주공항을 살리는 것에는 성공했으나, 지난해에는 영업손실이 241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늘어난 적자폭을 인천공항 취항으로 줄이겠다는 심산이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로케이는 이달 15일부터 ‘청주공항 거점 유지 의무’가 종료된다. 국토교통부는 2021년 4월 15일 에어로케이에 지방공항 활성화를 위해 최소 3년간 청주공항에서만 노선을 운항하도록 하는 조건으로 항공운항증명(AOC)을 발급했었다. 에어로케이 관계자는 “공항 거점 의무 사용 기간이 이달 중순 종료됨에 따라 앞으로 인천에서 출발하는 정기편 운항을 차례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어로케이는 국토부의 조건에 따라 지금까지 청주공항에서 국내선 국제선 항공편을 운항해왔다. 그러나 이달 15일부터 인천발 국제선 노선을 판매하고 있다. 오는 5월 말부터 인천~도쿄(나리타) 정기편을 운항하기로 했다. 인천~나트랑 등 인천 출발 노선을 순차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청주발 국제선도 늘릴 계획이다. 청주~마닐라 노선과 청주~울란바토르 등 정기편을 운영한다. 인천발 노선이 늘어남에 따라 기재도 확충한다. 지난 2월 6호기로 에어버스사의 A320을 도입했으며, 연말까지 10호기로 늘릴 계획이다.

에어로케이의 지난해 영업손실 241억원으로 전년인 151억원보다 약 60% 늘었다. 이런 영업손실은 지방공항에 거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 양양국제공항을 거점으로 둔 플라이강원은 낮은 수요로 인해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외국인이 국내로 여행하러 오는 수요, 내국인이 외국으로 여행 가는 수요가 다른 공항 대비 낮았기 때문이다. 결국, 경영환경 악화로 지난해 5월부터 정기 국제선·국내선 운항이 모두 끊겼다. 현재는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다.

에어로케이는 인천발 노선으로 국제선 탑승률을 늘리는 것을 노리고 있다. 국토부 항공정보포털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에어로케이의 국제선 탑승률은 69.9%에 불과했다.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은 81.0%, 아시아나항공은 80.2%였다. 다른 LCC들은 모두 80% 이상이었다. 국제선 탑승률이 저조한 이유는 지방공항 거점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에어로케이가 청주공항 활성화에 기여한 것은 맞으나 수요가 적은 지방 공항에서만 운항을 지속하면 플라이강원 처럼 적자로 경영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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