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 늦어지자 ‘벚꽃엔딩’ 역주행 속도도 느려졌다

관광객과 시민들이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윤중로에서 벚꽃을 감상하고 있다. 뉴시스

“오늘은 우리 같이 걸어요 이 거리를. 밤에 들려오는 자장 노래 어떤가요.”

꽃샘추위로 벚꽃 개화가 늦어지면서 봄철 대표곡인 ‘벚꽃 엔딩’의 음원 차트 재진입도 덩달아 늦어졌다.

2일 지니뮤직에 따르면 버스커버스커의 대표곡 벚꽃 엔딩은 지난 31일 기준 전일 대비 33계단 오른 80위를 기록하며 지니뮤직 일간 차트 100위권에 재진입했다.

지니뮤직은 “벚꽃 엔딩이 차트 역주행으로 상위 100위 이내에 진입한 속도가 지난해보다 이틀 늦었다”며 “지난해 이 곡은 3월 29일 88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벚꽃엔딩은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슈퍼스타K 시즌3’ 준우승을 차지한 버스커버스커가 2012년 발표한 첫 정규앨범 타이틀곡이다. 어쿠스틱 사운드와 낭만적 가사가 봄이라는 계절과 잘 어울려 ‘국민 봄 노래’로 자리잡았다.

발매 후 12년이 지났음에도 벚꽃엔딩은 매년 봄철마다 역주행을 놓치지 않아왔다. 실시간 순위 변동 폭이 크고 신곡이 주목받는 음원 시장에서 보기 드문 현상이다. 매년 벚꽃 피는 시기가 되면 흥행을 반복해 저작권자에게 높은 수익을 안겨준다 해서 ‘봄 연금’, ‘벚꽃 연금’이라는 별칭도 붙어있다.

온라인상에서 네티즌들은 “미래에 봄이 없어진다면 후손에게 이 노래로 봄을 설명해주면 된다” “벚꽃 흩날리는 장면과 후렴구가 딱 맞아떨어진다” “100년 후에도 이보다 봄에 잘 어울리는 노래가 있을까” 등의 의견을 나눴다.

올해 벚꽃 엔딩과 함께 주목받는 봄 노래는 지난 31일 톱100에 진입한 로이킴의 신곡 ‘봄이 와도’(82위)가 있다.

이 외에도 지니 일간차트 톱200에 방탄소년단의 ‘봄날’(128위), 로꼬&유주의 ‘우연히 봄’(139위), 볼빨간사춘기의 ‘나만, 봄’(177위), 전상근의 ‘4월의 눈’(198위), LUCY의 ‘개화(flowering)’(199위)가 각각 올랐다.

기상청은 지난 1일 서울에 벚꽃이 폈다고 공식 발표했다. 서울의 벚나무 개화는 종로구 소월동 서울기상관측소 앞에 심어진 왕벚나무(관측목)를 기준으로 한다. 올해 서울 벚나무 개화일은 역대 두 번째로 빨랐던 지난해(3월 25일)보다 일주일 늦었다.

최다희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X 페이스북 카카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