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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인천 일대 마비시킨 세븐틴… K팝 그룹 최초 인천아시아드 입성

지난달 30~31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진행된 ‘세븐틴 투어 ‘폴로’’ 앙코르 콘서트.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팬들의 함성이 공연장 위 뻥 뚫린 하늘로 아득히 울려 퍼졌다. 어둑해진 하늘엔 드론들이 날며 세븐틴의 팬덤 ‘캐럿’을 상징하는 다이아몬드와 올리브 나무, 맞닿은 두 손 등 다양하고 의미 있는 모양들이 하늘을 별처럼 수놓았고, 화려한 폭죽들이 터지며 장관을 연출했다. 멤버 호시는 “시간은 돌아오지 않잖아요. 이런 소중한 시간을 저희와 함께 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라며 “올해도 ‘소븐틴’(소+세븐틴) 열심히 한 번 달려보겠습니다”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그룹 세븐틴이 ‘세븐틴 투어 ‘폴로’’의 앙코르 투어에서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하며 K팝 그룹 가운데 처음이었던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 단독 공연을 마무리했다. 앙코르 투어는 지난달 30~31일 이틀간 진행되며 총 5만6000여명의 팬들을 모았다. 1회 공연당 2만8000여명의 팬들이 공연을 관람했음에도 입장권을 구하지 못해 공연장 밖에서 틈새로 보이는 전광판을 넘어다보며 공연을 함께 즐기는 팬들도 다수 있었다. 이처럼 큰 관심을 끈 공연이었던 만큼 공연이 진행됐던 이틀간 주변 일대가 통신이 제대로 터지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달 30~31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진행된 ‘세븐틴 투어 ‘폴로’’ 앙코르 콘서트.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달 31일 오후 5시, 세븐틴 멤버들은 각자 네모난 틀에 선 채로 상부에서 리프트를 타고 등장했다. ‘손오공’으로 무대를 연 세븐틴은 팬들의 응원 소리와 함성에 힘입어 ‘돈키호테’ ‘박수’로 이어지는 파워풀한 무대를 선보였다. 멤버들은 주 무대 외에도 공연장 뒤편에 마련된 일자형 무대도 다양하게 이용하며 공연장을 찾은 팬들과 최대한 다각도에서 눈을 맞췄다.

세븐틴 멤버를 보컬, 퍼포먼스, 힙합 유닛으로 나눈 다채로운 무대도 이어졌다. 발라드부터 댄스곡, 힙합까지 각 유닛의 매력을 십분 드러낼 수 있는 무대를 3곡씩 선보이며 조금씩 공연장의 열기를 높였다. 공연은 ‘홈;런’ ‘레프트 & 라이트’ ‘뷰티풀’ ‘음악의 신’으로 이어지는 신나는 곡들이 파티처럼 펼쳐지는 구간에서 최고조에 이르렀다.

공연이 2시간을 향해 가자 밝았던 하늘은 어두워졌고 ‘에이프릴 샤워’의 무대가 시작되면서 하늘에선 드론쇼가 펼쳐졌다. ‘사랑에 대해 묻는다면 그건 세븐틴’ ‘내 삶에 색을 입혀준 세븐틴 고마워요’ 같은 문구가 하늘을 채웠고, 세븐틴 멤버들은 감동한 얼굴로 하늘을 올려다 봤다. 4시간가량 이어진 공연에서 세븐틴은 30여곡의 무대를 보여주며 팬들과 함께 호흡하고 즐겼다.

지난달 30~31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진행된 ‘세븐틴 투어 ‘폴로’’ 앙코르 콘서트.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번 앙코르 공연은 세븐틴이 선보이는 오랜만의 완전체 무대란 점에서 의미가 더 깊었다. 멤버 에스쿱스는 지난해 8월, 정한은 12월에 상처를 입어 재활 치료에 매진해왔다. 에스쿱스는 “정말 오랜만에 무대에 서서 행복한 기억을 만들어가는 것 같다. 멤버들과 무대에 선다는 게 행복하다는 걸 한 번 더 느낀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민규는 “우리는 세븐틴과 캐럿의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 이 시대에서 함께 행복하자”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세븐틴은 오는 29일 베스트 앨범 ‘세븐틴 이즈 라이트 히어’의 발매 소식과 함께 올해 총 2장의 앨범을 발매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세븐틴은 한국과 일본의 초대형 스타디움에서 앙코르 투어를 이어간다. 지난달 인천 공연에 이어 오는 27~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거쳐 5월 18~19일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 5월 25~26일 가나가와 닛산 스타디움 등 총 4개 도시에서 8회의 공연을 열 예정이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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