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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의 기쁨 함께… ‘복음의 불모지’ 섬 교회가 맞이한 부활절

2024 부활절 표정
전국 교회, 칸타타 공연까지 풍성
고난 중에 있는 이들을 돕는 나눔활동까지

입력 : 2024-03-31 17:14/수정 : 2024-03-31 17:38
금일기독교연합회 제공

예수께서 십자가 죽음에서 다시 살아나신 부활절을 맞아 31일 전국 교회에 기쁨의 찬양이 흘러넘쳤다. ‘복음의 불모지’에서 고군분투하는 섬 교회들의 연합예배를 비롯해 칸타타 공연으로 드려진 예배 등 다양한 예배 잔치가 준비됐다. 또 고난당하는 이웃을 향해 손을 내밀며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이들을 향한 위로와 격려, 용기를 불어넣는 희망임을 되새기게 했다.

“나는야 보배로운 하나님 사람 세상에 살지만 하늘을 품네. 주의 말씀 내 모습 삶 기준이 되고 주와 함께 걸어가는 친구로 살리.”(어린이찬양 ‘난 하나님의 사람’)

31일 오후 전남 완도군 금일도 금일열린교회 예배당. 금일도 신평교회·사동교회 교회학교 어린이들이 손을 잡고 목청을 높여 찬양을 불렀다. 예배당을 가득 메운 50여명 어르신들은 어린이 찬양에 고개를 끄덕이며 “아멘”으로 화답했다. 이들은 금일도에 있는 동성성결교회 일정우리교회 등 16개 교회로 구성된 금일기독교연합회(회장 이영구 목사) 소속 교회 성도들이다.

연합회장 이영구 월송성결교회 목사는 “우리는 부활의 첫 열매 되신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안에 거하게 됐다”며 “이제는 우리 자신을 위해 살지않고 예수님을 위해 살아야 한다”고 설교했다. 예배 후 성도들은 교제의 시간을 보내며 예수 부활의 기쁨을 나눴다.

연합회는 1998년부터 부활절 연합예배를 개최하고 있다. 개교회에서의 오전 부활절 예배에 이어 오후에 연합예배를 드리는 ‘따로 또 같이’ 예배를 통해 ‘복음의 불모지’에서 예수 부활의 기쁨을 알리자는 취지다.

자비량 목회를 이어가는 섬 교회 목회자들이 사역을 지속하는 데에는 평소 연합회 활동을 통해 목회 동력을 얻기 때문이다. 매주 나라와 국가를 위해 기도하며 교제하는 시간을 갖는데 기도 모임이 500회 이상 됐다. 붕어빵 제빵 등을 활용해 지역사회에서 전도할 때도 연합회 소속 목회자와 사모들이 ‘품앗이 전도’로 다른 교회 행사에 동참한다. 낡은 교회 예배당을 개·보수할 때도 연합회 목회자들이 기술을 배워 함께 작업하는 활동을 이어간다.

이 목사는 이날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도시로 전출되는 인구가 많다 보니 결국 교회를 지키는 성도는 결국 어르신들”이라며 “목회자들은 연합 사역의 힘으로 지역 복음화에 나서고 있다. 매년 작은 섬 교회들이 모여 예수 부활을 알릴 수 있어 감사하다”고 밝혔다.

여의도순복음교회 부활절 주일예배. 신석현 포토그래퍼

각 교회에서는 부활의 기쁨을 나누는 칸타타 공연도 진행됐다.

이날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는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2024 부활절 주일예배’를 드렸다. 이영훈 목사는 “복된 부활의 소식이 이 땅의 어둡고 소외된 모든 이들과 북한 동포들에게도 전해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교회 성가대의 부활절 칸타타 공연이 성도들의 눈길을 끌었다. 베들레헴 찬양대의 ‘주 예수 살아나셨다’, 예루살렘 찬양대의 ‘부활의 찬가’, 나사렛 찬양대의 ‘부활 축제’ 등 예수 부활을 기뻐하는 내용의 찬송이 울려퍼졌다.

수영로교회 유튜브 캡처

부산 수영로교회(이규현 목사)는 ‘다시 살아나셨다(고전 15:4)’를 주제로 ‘부활주일 예배’를 드렸다. 성도들은 흰색 계통의 옷이나 넥타이 스카프 등 액세서리를 착용해 예수님 부활을 기념했다. 교회 어린이찬양팀원들은 하얀 옷을 입고 부활절 특송을 불렀다.

강원도 춘천 한마음교회(김성로 목사)도 교회 본당에서 부활절 예배를 드린 후 오후에 춘천 공지천야외공연장에서 ‘부활절 야외공연’을 진행했다. 성도들은 부활절에 앞서 ‘부활절 챌린지’를 진행했다. ‘부활하신 권능의 주’ 찬양에 맞춰 춤을 추고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다양한 SNS 플랫폼에 #부활절챌린지 해시태그와 함께 영상을 게시해 예수님 부활하심을 알리는 취지의 행사다.

지역 내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나눔 활동도 이어졌다. 서울 영안교회(양병희 목사)는 부활주일을 맞아 서울역 인근에서 노숙인·쪽방촌 주민 등에게 무료급식 사업 등을 하는 사단법인 나누미(이사장 박성암)에 후원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아영 조승현 손동준 기자 sing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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