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로 태워드려요” 버스 파업날 아침, 빛났던 의인들

네티즌들이 서울 버스 파업 당일인 28일 SNS에 올린 사진들. SNS 캡처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해 ‘출근길 교통 대란’이 벌어졌던 28일 오전, 한 시민이 무료로 교통편을 제공했다는 사연 등 훈훈한 미담이 소셜미디어(SNS)에 퍼지고 있다.

28일 엑스(X·옛 트위터)에는 서울 버스 파업과 관련된 사연과 사진이 다수 올라왔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한 네티즌이 올린 버스 안내문이었다. 안내문에는 ‘서울 시내버스 파업 중으로 요금을 받지 않습니다’라고 적혀있었다.

이 네티즌은 “우리 동네 버스 파업인데 (기사님이) 공짜로 사람들 태워주고 있다”며 “감동이다”라고 적었다. 이어 “자치구에서 (파업에 대비해) 지원해주는 무료 셔틀버스가 아니다”라며 “해당 버스 회사의 기사님들이 파업은 참여하지만 자발적으로 무료 운행 해주는 거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 게시물은 28일 오후 5시9분 기준 1만5000회 이상 공유되는 등 많은 네티즌의 관심을 받았다.

다른 네티즌도 “서울 버스들이 전부 파업인 오늘 271번 기사님들이 요금을 받지 않고 변함없이 운행 중”이라며 “지하철 이용이 어려운 사람으로서 버스가 다녀줘서 너무 감사한데, 노선이 제일 긴 버스의 기사님이 이래도 괜찮으신 건가 걱정 중”이라고 했다.

이 네티즌이 공유한 사진에도 해당 버스의 기사가 A4용지에 직접 쓴 듯 ‘요금을 받지 않습니다’라고 적혀있었다.

한 시민이 작은 승합차로 버스정류장에 있는 시민들을 근처 지하철역까지 태워줬다는 후기도 있었다. 해당 후기를 올린 네티즌은 “어떤 아저씨가 버스정류장에 와서 ‘○○역 가실 분’하면서 사람들을 태워줬다. 8명 정도가 붙어 타서 역까지 갔다”고 말했다.

한 네티즌이 SNS에 공개한 카카오톡 메시지. 어떤 시민이 서울 버스 파업으로 불편함을 겪는 출근길 시민들에게 교통편을 제공해줬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SNS 캡처

앞서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28일 오전 2시20분쯤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의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오전 4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했다. 그러나 11시간 만인 이날 오후 3시20분쯤 양측이 입금협상에 합의함에 따라 즉각 정상운행을 시작했다. 서울시는 비상수송대책 가동을 해제하고, 연장 운행 예정이었던 지하철·전세버스 등 대체 교통수단도 현행 운행으로 변경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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