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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이재명에 TV토론 거듭 압박 “김어준이 사회봐도 상관없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후 충남 천안중앙시장을 방문해 국민의힘 예비후보자들과 함께 호떡을 먹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일대일 TV토론에 응할 것을 거듭 압박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충남 천안 백석대 학생들과의 타운홀미팅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의 모든 방송사가 원한다. 사회자로 김어준씨를 내세워도 상관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가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대화가 먼저”라며 자신의 양자토론 제안을 거절한 것에 대해서는 “저와 일대일 토론을 하면 이 대표가 거짓말을 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법인카드 유용 의혹, 대장동 개발비리, 성남FC 사건 등 이 대표 관련 의혹들을 열거했다.

한 위원장은 또 “대통령과 토론하고 싶은 것과 총선 국면을 앞두고 여야 대표가 국민의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토론하겠다는 것이 어떻게 조건 관계가 되냐”며 “왜 이렇게 저와의 토론을 도망가려(피하려) 하느냐”고 반문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 공천에 대해서도 “매번 입이 쩍 벌어지는 공천이 나온다”고 맹비난했다. 특히 민주당이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에 현역 서동용 의원을 컷오프(공천배제)하고 2022년 대선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 대표의 부인 김혜경 여사를 보좌했던 권향엽 예비후보를 전략공천한 것에 대해 “어차피 다 들켰으니 ‘사천(私薦)의 끝판왕’을 보여주겠다고 작정한 것 같다”고 비꼬았다.

한 위원장은 천안을 시작으로 이날부터 격전지 표심 잡기에 나섰다. 천안은 충남 최대도시로 지난 총선에선 갑·을·병 3개 지역구 모두 민주당이 석권했다. 다만 지난 대선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1376표 차로 이 대표를 근소하게 이겼다.

한 위원장은 5일에는 충북 청주, 7일에는 경기도 수원, 8일에는 성남·용인을 방문한다. 모두 국민의힘이 지난 총선에서 고전했던 지역이다.

한 위원장은 격전지 방문 첫 대상지를 충청도로 정한 것과 관련해 “충청은 치우치지 않은 민심을 보여준 곳”이라며 “우리는 어떤 편향된 입장이 아니라 다양한 국민의 상식적 생각을 담는 정당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영남, 보수층 등 ‘집토끼’보다는 수도권·충청권, 중도 등 외연 확장에 힘을 싣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 위원장은 이날 ‘간첩죄’를 규정한 형법 개정을 총선 이후 본격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현행법에는 간첩죄 범위가 ‘적국(북한)’에 대한 유출로 한정돼 있다”며 “우리 국민이 (중국에서) 간첩행위를 했다면 중국에서 강하게 처벌되는데 반대의 경우는 우리가 처벌하지 못한다. 그건 불공정하다”고 강조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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