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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구원투수’ 이범호 “개막 준비 OK”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지난 3일 일본 오키나와현 구시카와 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새 사령탑의 지휘 아래 2024시즌 개막 준비 최종장에 돌입했다. 이미 라인업은 윤곽을 드러냈고 주전 못잖은 ‘슈퍼 백업’의 면면도 확인했다. 시범경기를 통해 최종 조율할 일만 남았다.

KIA는 4일 일본 오키나와현 킨 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스프링캠프 마지막 연습 경기에서 1대 0 신승했다. 현지에 쏟아진 비 탓에 6회를 끝으로 경기가 종료되면서 3회말 4안타로 뽑은 1점을 지킨 KIA가 웃었다.

전임 감독 경질로 취임식도 채 못 치르고 스프링캠프를 났지만 이범호 KIA 감독의 목소리에선 자신감이 묻어났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그는 “개막전에 나설 야수 9명은 어느 정도 정해졌다”며 “시범경기 때 타순으로 (개막전도) 갈 것 같다”고 밝혔다. 선발 로테이션은 ‘서울 시리즈’ 특별 경기에 나설 대표팀 차출 등 변수를 반영해 추후 확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반적인 선수단 몸 상태엔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1차 캠프지였던) 호주 때부터 선수들이 몸을 워낙 잘 만들어 왔다”며 “한국과 기온이 10도 정도 차이 날텐데 앞으로 관리만 잘 한다면 좋은 컨디션으로 개막에 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젊은 선수들의 의지에 후한 점수를 줬다. 그는 “다들 얼굴에서 (경기에) 나가고 싶다는 표정이 보인다”고 말했다.

그라운드에서도 낭보가 잇따랐다. 좌완 이의리와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이날 나란히 삼진을 3개씩 잡아내며 5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특히 캠프 들어 이날 처음으로 실전 등판을 소화한 이의리는 최고 시속 147㎞까지 구속을 끌어 올렸다. 그는 “구종 불문 스트라이크를 던지려고 했는데 어느 정도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날엔 양현종과 윌 크로우, 윤영철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투구를 점검했다.

타선에선 고향 팀 유니폼을 입고 새 출발을 준비하는 서건창이 쾌조의 감을 이어갔다. 전날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이날 두 번째 타석까지 5타석 연속 안타를 때려냈다. 서건창은 “부쩍 ‘얼굴 좋아졌다’는 얘길 듣는다”며 “편한 마음으로 임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3년 차 내야수 윤도현의 재발견 또한 눈여겨볼 수확이었다. 왼쪽 옆구리 뭉침 증상 여파로 이날 경기엔 빠졌지만 앞서 윌리엄 쿠에바스와 박세웅 등 리그 정상급 투수들을 상대로 안타·홈런을 뽑아내면서 존재감을 발산했다. 이 감독은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 같다”며 “본인은 뛸 수 있다지만 국내에 들어갈 때까진 (출전) 안 시키는 게 낫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오키나와=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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