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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AI 무인 전투기 개발 본격화, 한국은 로봇 조종사 개발

보잉이 공개한 무인 전투기 MQ-28 ‘고스트 배트’(유령 박쥐). 보잉 홈페이지 갈무리

2005년 개봉한 ‘스텔스’에는 인공지능(AI) 전투기가 등장한다. 영화 속에서 AI 전투기는 사람을 뛰어넘는 기량을 보여준다. 조종사가 군 기지 내에서 조종하는 드론(무인항공기)과는 다르다. 미국은 AI를 활용한 무인 전투기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한국은 AI로 비행기를 조종할 수 있는 인간형 로봇을 지난해 개발했다.

3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공군이 현재 개발 중인 무인 전투기를 5년 이내에 1000대 이상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무인 전투기는 미국의 차세대 폭격기 B-21, 5세대 스텔스 다목적 전투기인 F-35 등을 호위할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정찰과 통신 허브 역할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쉽게 말해 편대장기를 호위하는 ‘윙맨’의 자리를 AI로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안두릴이 개발 중인 무인 전투기 ‘퓨리’의 모형 이미지. 안두릴 홈페이지 갈무리

AI 기반의 무인 전투기는 ‘협동전투기(CCA·Collaborative combat aircraft)’로 불린다. 미국은 현재 방산 업체인 보잉, 록히드마틴, 노스럽그루먼, 제너럴 아토믹스, 안두릴 등 경쟁이 치열하다. 미 국방부는 올여름까지 방산업체 두 곳을 선정해 무인 전투기 제작을 시작할 계획이다.

미 공군은 향후 5년간 AI 무인기 사업에 총 600억 달러(약 80조원)의 예산을 할당할 계획이다. 보잉은 무인 전투기 MQ-28 ‘고스트 배트’를 공개했다. 안두릴은 개발 중인 무인 전투기 ‘퓨리’의 모형 이미지를 공개했다. 제너럴 아토믹스는 AI 신형 무인기 ‘갬빗’시리즈의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했다. 록히드마틴, 노스럽그루먼은 개발하고 있는 AI 무인기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비행 시뮬레이터에 탑승해 조종 중인 파이봇. 카이스트 제공

한국은 지난해 세계 첫 파일럿 형태의 로봇 개발에 성공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은 자연어로 기술된 매뉴얼을 이해하고 이를 기반으로 비행기를 직접 조종이 가능한 인간형 로봇인 ‘파이봇’을 지난해 7월 공개했다. 이 로봇은 실제 항공기 조종석에 자리하는 만큼 기존 항공기를 개조하지 않아도 된다. 로봇이 직접 조종석의 장치들을 조작해 비행하는 방식이다. 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달 8일 이사회를 열어 주력 고정익, 회전익 기종 항공기를 대상으로 유무인 복합체계 핵심 기술 개발에 총 1025억원 투자계획을 승인하기도 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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