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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하 동작구청장 “2년 안에 재개발·재건축 등 성과낼 것”

동작구청사 부지에 4차 산업 관련 기업 유치
동작형 청년전세임대주택 공급

박일하 서울 동작구청장이 4일 동작구청사에서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동작구 제공

서울 동작구는 서초구·영등포구·용산구 등 서울의 주요 도심·부도심과 인접해 입지 조건이 좋다. 아직 도시개발이 추진 중인 지역이 39곳에 달할 정도로 개발 잠재력도 높다. 대표적인 곳이 노량진·흑석 뉴타운이다. 동작구는 개발 속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대한민국 동작 주식회사를 설립하는 등 동작구형 재개발·재건축 모델을 추진하고 있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4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구청은 권한이 크지 않기 때문에 시간을 단축하려면 구청장이 발로 뛰는 수밖에 없다”며 “개발에 반대하는 사람이 있으면 설명해주고, 동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동작구형 재개발·재건축”이라고 설명했다.

동작구는 이를 위해 2022년 10월 기존 어르신일자리 주식회사를 확대 개편해 ‘대한민국 동작 주식회사’를 설립했다. 또 자치구 최초로 도시개발·관리 가이드라인도 수립했다. 박 구청장은 “동작구형 재개발·재건축이 특별한 것 없다고 볼 수도 있지만 해보겠다는 열정을 가지고 일하고 있다”며 “이런 과정을 통해 재개발·재건축 과정에서 엄청나게 많은 절차를 표준화하고 시간을 단축하는 시스템을 만들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동작구에서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지역은 ‘노량진’이다. 노량진은 뉴타운뿐 아니라 동작구청 이전, 노량진역사 개발 등 다양한 이슈가 있다. 우선 동작구청은 올해 장승배기로 이전할 예정이다. 구는 이로 인한 상권 공동화를 막기 위해 현 구청 자리에는 4차산업과 관련한 기업 유치에 나설 방침이다. 동작구는 지난달 22일부터 현 청사 부지를 활용한 ‘노량진 일대 랜드마크 개발사업’에 참여할 민간사업자를 공모 중이다.

동작구 신청사 조감도. 동작구 제공

박 구청장은 “현 구청 자리에는 1500명 구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상권이 형성돼 있다”며 “이같은 상권을 유지하기 위한 산업이나 앵커시설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자리에 49층 규모의 건물을 세우려고 하는데 기업만으로 채울 수는 없다”며 “교육과 연계한 국제학교 유치도 검토 중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노량진 뉴타운 개발과 연계해 학원가 주변에 인공지능(AI) 로봇 테크타운도 구상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출산율이 최악의 상황이고, 학생 수가 감소하면서 노량진 학원가도 또 다른 준비를 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동작구의 미래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노량진역사 개발과 관련해선 높이 150m 규모의 건물을 올릴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은 다 만들어뒀다고 밝혔다. 다만 개발사인 노량진역사 주식회사의 기업회생 여부가 명확히 결정나지 않은 상태다. 그는 “(노량진역사 개발과 관련해선) 신규사업으로의 전환추진 등 관련기관과 협의를 추진하겠다”며 “(개발사 회생 여부와 무관하게) 구청은 올인해서 사업을 지원해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동작구는 흑석역에 9호선 급행열차 정차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구 차원에서 타당성조사를 진행했을 때도 ‘정차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구는 흑석역 앞에 수변공간을 만드는 등 랜드마크 시설을 건립해 수요를 늘리는 방식으로 급행열차 정차의 타당성을 더욱 높일 방침이다. 박 구청장은 “흑석역에만 9호선 급행을 세워주냐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며 “이같은 지적을 피하기 위해 급행이 설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동작구 대학생 행정인턴 발대식. 동작구 제공

동작구는 관내 전체인구 중 32%가 청년층이다. 이에 이들의 최대 고민인 주거난 해결을 위해 전국 최초로 ‘동작형 청년 전세임대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구와 주택소유주가 먼저 전세 계약을 체결한 후, 청년에게 다시 저렴한 임대료로 재임대하는 방식의 주택이다. 현재 구는 노량진역·사당역·이수역·신대방삼거리역 등 주요 역세권의 시세 및 조건을 충족하는 주택을 물색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10년 살다가 떠나는 단순한 공공임대주택이 아닌, 이곳에서 취업이나 창업 지원까지 연결해 2~4년 안에 떠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공공임대주택을 만들어보겠다”고 했다.

또한 구는 1인 청년 가구 대상 무료 건강검진과 ‘군 복무 청년 상해보험 지원’을 올해부터 시행했고 ‘자격증 응시료 및 취업 성공 축하금’(각 10만원), ‘자격증 취득 축하금’(50만원)도 새롭게 지원할 계획이다. ‘청년 인턴’도 신규로 도입해 자치구 최다 인원인 24명을 채용했다.

박 구청장은 “동작구 지도를 바꾸겠다고 약속했고 저한테 남은 시간은 현재로선 2년뿐”이라며 “스카이라인의 변화나 재개발·재건축 결과 등 구민들께 약속한 부분 일정 부분 보여줘야 한다. 제 임기 내에 꼭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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