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대규모 탈옥 사태… “무장단체가 수감자 석방”

아이티 경찰이 검거한 모이즈 대통령 암살 용의자들. 로이터연합뉴스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교도소에 난입한 무장단체가 수감자들을 석방했다.

3일(현지시간) BBC는 이 교도소에 갇혀 있던 약 4000명의 수감자가 탈출했다고 보도했다. 구금된 사람 중에는 2021년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살해 사건과 관련해 기소된 갱단원들도 포함됐다.

남아메리카 최빈국인 아이티의 폭력사태가 최근 몇 년간 악화되고 있다. 아리엘 앙리 총리 축출을 목표로 하는 갱단이 포르토프랭스의 80%를 장악하고 있다.

최근의 폭력 사태는 앙리 총리가 케냐 주도의 다국적 보안군을 아이티에 파견하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아프리카 케냐 나이로비로 이동하면서 시작됐다.

갱단 지도자 지미 체리지어는 그를 제거하기 위한 연합 공격을 선언했다. 총기 난사 사건으로 4명의 경찰관이 죽고 5명이 다쳤다. 아이티 주재 프랑스 대사관은 “수도 안팎으로 여행하지 말라”고 권고했습니다.

아이티 경찰 노조는 군에 교도소 보강을 요청했지만 교도소는 갱단에 함락됐다. 한 자원봉사자는 로이터 통신 기자들에게 “모이즈 대통령의 살해 혐의로 수감된 전직 콜롬비아 군인을 포함한 99명의 죄수는 십자포화 속에서 살해당할 것을 우려해 감방에 남아 있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대통령 암살 사건 후 아이티에서는 폭력 사태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2016년 이후 선거도 실시되지 않았다.

지난 1월 유엔은 지난해 아이티 폭력조직으로 인한 피해자가 8400명이 넘었다고 밝혔다. 살인, 부상, 납치 피해는 2022년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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