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틀막 사건’ 패러디한 SNL… “풍자는 SNL의 권리”

입력 : 2024-03-03 15:53/수정 : 2024-03-03 16:22
2일 공개된 SNL 코리아 리부트 시즌 5, 1화의 한 장면.SNL코리아 캡처

‘SNL 코리아’ 리부트 시즌 5 첫 방송에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졸업식 등에서 있었던 ‘입틀막 사건’을 풍자했다.

2일 밤 쿠팡플레이에 공개된 SNL 코리아 리부트 시즌 5의 1화는 방송 첫 부분에 서울 용산 대통령실 건물을 비춘 후 김민교가 윤석열 대통령을 성대모사한 장면을 내보냈다. 김민교는 윤 대통령을 흉내 내며 “105년 전에 우리 선열들이 자유를 향한 신념으로 3·1운동을 일으키셨는데 그러니까 결론적으로다가 그 자유의 정신을 해치는 일은 없어야겠다 이 말씀을 드리고 싶고”라고 말했다.

이어 “한 말씀 더 드리자면, 풍자는 SNL의 권리기 때문에 앞으로도 자유롭게 해주겠다 이런 말씀을 좀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전화를 건네받은 후 “동훈아, 내 지지율이 올라갔어? 난 전혀 몰랐네. 선수는 전광판을 보지 않으니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지난 설을 맞아 대통령실 합창단 ‘따뜻한 손’과 함께 변진섭의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를 부르며 대국민 설 메시지를 전하는 장면을 패러디한 장면을 내보냈다. 출연자들이 노래를 따라 부르던 중 권혁수가 고음을 내며 애드리브를 넣고, 이를 김민교가 바라보자 경호원으로 보이는 두 명의 출연자가 권혁수를 붙잡고 끌고 가며 입을 틀어막는 시늉을 했다. 권혁수는 끌려가며 “놔, 놔, 애드리브 할 수 있게 해주세요”라고 말하며 끌려갔다.

해당 프로그램이 공개된 후 지난 2월 16일 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에 참석했던 신민기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이 “생색내지 말고 R&D(연구개발) 예산을 복원하라”고 소리치다 경호원들에게 끌려간 것을 패러디했다는 의견이 온라인 등에 올라왔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 당선 전인 2021년 10월 SNL 코리아에 출연한 적이 있다. 윤 대통령은 ‘주 기자가 간다’ 코너에 출연해 주현영이 ‘SNL이 자유롭게 정치 풍자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실 건가요?’라고 묻자 “그건 도와주는 게 아니라 SNL의 권리”라고 답했다. 2일 공개된 방송에서 김민교가 “풍자는 SNL의 권리”라고 한 것은 윤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을 재인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1년 10월 SNL 코리아에 출연했던 윤석열 대통령. SNL코리아 캡처

한편 이날 공개된 SNL 코리아 방송에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출연했다. 이 대표는 ‘지기자가 간다’ 코너에 출연해 ‘자기 당 대표가 차은우보다 잘 생겼다고 한 사람과 30분 동안 눈을 맞으며 기다리가다 폴더인사 한 사람 중 누가 더 아부꾼이냐’는 질문에 “후자죠 후자”라고 답했다. 그 이유에 대해 이 대표는 “하나도 대장이고 하나도 대장인데 다른 대장한테 굽힌 거잖아요. 그럼 상하관계가 조직 간에 생기는 거”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염두에 둔 영상 편지를 요청받자 “요즘 행복하시죠. 그 자리에 앉아있던 사람 참 많았다. 나를 포함해서. 그 다음까지 계속 잘 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는 좀 고민해보셔야 될 거예요. 왕관의 무게만큼 느끼게 되실 것이다. 굿 럭”이라고 말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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