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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피겨 최초 ‘주니어 세계金’…새 역사 쓴 서민규

서민규가 2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연맹(ISU) 피겨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ISU 홈페이지

‘피겨 샛별’ 서민규(경신고)가 한국 선수 최초로 주니어 세계선수권 남자 싱글 정상에 오르며 새 역사를 썼다. 여자 싱글에서 활약 중인 신지아(세화여고)는 대회 3연속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민규는 2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연맹(ISU) 피겨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50.17점을 받았다. 지난달 29일 쇼트 프로그램 1위(80.58점)에 올랐던 그는 합계 230.75점으로 1위에 올라 금메달을 차지했다. 생애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이룬 감격의 우승이다.

한국 남자 선수가 이 대회 시상대에 오른 건 처음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남자 피겨 간판 차준환(고려대)이 2017년 달성한 5위였다. 여자 선수까지 포함하면 2006년 우승한 ‘피겨 퀸’ 김연아(은퇴) 이후 첫 우승이다.

서민규가 2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연맹(ISU) 피겨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우승을 차지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제공

서민규는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처음 출전한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는 게 아직도 꿈만 같다”며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지난 시즌만 해도 기술력이 부족했던 서민규는 비시즌 동안 세 바퀴 반을 도는 트리플 악셀을 장착한 뒤 급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주니어 3차 그랑프리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우승을 차지하며 새로운 유망주로 완벽 자리매김했다.

서민규가 2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연맹(ISU) 피겨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우승을 차지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제공

서민규는 고교 입학을 앞둔 어린 선수지만 연기 표현력이 출중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개 남자 싱글 선수들은 힘이 붙는 20대 이후 전성기를 맞는다. 향후 서민규가 고난도의 4회전 점프까지 구사한다면 시니어 무대 진출 후에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자 싱글 쇼트 개인 최고점(73.48점)과 함께 1위에 올랐던 신지아는 지난 1일 프리스케이팅에서 138.95점을 얻어 합계 212.43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신지아는 2022년과 지난해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승은 프리스케이팅에서 4회전 점프를 구사한 동갑내기 라이벌 시마다 마오(일본·218.36점)에게 돌아갔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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