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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진 봄…7일 제주 서귀포서 전국 첫 나무심기

입력 : 2024-03-03 12:16/수정 : 2024-03-03 12:23

국토 최남단 서귀포시에서 올해 첫 식목일 기념 나무심기가 진행된다.

서귀포시는 제79회 식목일을 앞두고 오는 7일 안덕면 상창리 일원에서 황칠나무 500본을 심는 식목 행사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식재되는 황칠나무는 키가 크고 사계절 잎이 지지 않는 상록교목이다. 예부터 목공예품을 만들 때 색을 칠하는 도료로 이용되었으며, 꽃이 필 때 꿀을 많이 함유해 밀원적 가치가 높다.

행사에는 주민과 각급 자생단체, 임업 종사자, 공무원 등 100여명이 참석해 식재 작업에 참여한다.

서귀포시는 이번 나무심기를 시작으로 올해 예정한 큰나무 공익 조림사업과 양봉산업 활성화를 위한 밀원수림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조성 면적은 85㏊ 규모다.

우리나라는 1949년부터 4월 5일을 식목일로 지정해 전국 각지에 나무심기를 장려해왔다.

지구 온난화로 기온이 오르면서 서귀포시는 매년 2~3월 전국에서 가장 이른 시기에 식재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3월 23일로 예년보다 다소 늦었지만, 대개 2월 중순부터 3월 초순 사이에 시행한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나무심기에 가장 알맞은 온도는 6.5도다.

지속적인 기온 상승으로 4월 첫 주가 되면 전국 평균기온은 10도를 웃돈다.

제주도는 한 달가량 빠른 3월 무렵 이 같은 기온을 보인다. 지난해 3월 평균기온은 12.4도를 나타냈다.

특히 2006년 식목일이 공휴일에서 제외되면서 날씨 등 지역 여건에 맞춰 식목 행사를 앞당기는 지자체가 많아졌다.

김영철 서귀포시 공원녹지과장은 “식목일은 4월 5일이지만 지역별로 적정한 때를 골라 나무를 심고 있다”며 “제주 산림이 지속적으로 보전될 수 있도록 많은 시민이 자발적으로 나무심기에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제주의 대표 봄꽃인 벚꽃의 개화 시기도 4월 초에서 3월 중순으로 보름 가량 당겨졌다.

제주도 봄철(3~5월) 평균기온은 1970년대 13.5도, 2010년대 14.3도, 최근 3년간 15.4도로 오르고 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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