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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트렌드 ‘컴포트코어’…아늑하고 편안하게

제29회 서울리빙디자인페어

제29회 서울리빙디자인페어. 연합뉴스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전시장 4개 홀이 인파로 북적였다. 2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오갔다. 젊은 남녀가 함께 오기도 했고, 부부 방문객도 곳곳에 눈에 띄었다. 이날 코엑스에서 진행된 행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리빙 트렌드 전시회 ‘2024 서울리빙디자인페어’였다. 국내외 리빙 트렌드를 선보이는 행사다. 이날 개막해 3일까지 5일간 진행된 행사다.

서울리빙디자인페어 측에 따르면 개막 첫날인 이날은 평일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약 2만5000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지난해에는 4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15만명이 다녀갔다. 전시장마다 가구나 인테리어 브랜드뿐 아니라 식품, 가드닝, 문구류 등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가 동참해 관람의 재미를 더했다.

이날 욕실 수전을 모아놓은 전시실에서 여러 전시품을 꼼꼼히 살펴보던 임은혜(32)씨는 “결혼을 앞두고 신혼집 인테리어를 준비하고 있어서 휴가를 내고 방문했다”며 “인테리어 디자인에 대한 아이디어도 얻고 마음에 드는 소품도 몇 개 샀다”고 말했다.

다양한 조명 브랜드가 모인 곳도 관람객들이 즐겨 찾는 인기 코스였다. 현장에서 조명을 구매한 양모(42)씨는 “아이 방을 새로 꾸며주려고 하는데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디자인 소품이 많아서 자꾸 뭘 사게 된다”며 “보는 재미도 있고 현장에서 할인도 해주니 재밌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서울리빙디자인페어 참여 브랜드는 450곳이 넘는다.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보다 참여 브랜드가 50곳가량 증가할 수 있었던 것은 소비자들의 관심사 때문으로 볼 수 있다. 프랑스 조명 브랜드 ‘렉슨’ 수입사인 두레샘의 안재영 대표는 “소비자와의 접점이 확인되는 현장이기도 하고, 우리 브랜드에 관심이 많은 분들께 다양한 제품을 알릴 수 있어서 좋기도 하다”며 “소비자들뿐 아니라 대기업 등 법인에서도 관심 있게 보고 구매 계약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대기업이나 해외 바이어들과 참여업체들 간 구매 계약이 성사되는 경우도 적잖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람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곳은 식품·그릇·침구류·생활소품 등을 전시하는 C홀이었다. 유기농 커피, 업장에서 직접 담근 과일청, 각종 스낵류 등을 판매하고 시식하는 곳마다 긴 줄이 이어졌다. 리빙디자인페어와 식품의 연결고리가 많지 않아 보이지만 이번 박람회에는 식품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샘표, 한라식품 등 중소·중견기업 부스도 눈에 띄었다.


제29회 서울리빙디자인페어. 연합뉴스

참치액 전문 기업인 ‘한라식품’ 부스에는 이정웅 총괄이사가 직접 브랜드를 소개하고 있었다. 이 총괄이사는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 3년째 참여하고 있다. 의식주가 다 모일 수 있는 박람회인 만큼 관람객의 연령층도 다양하고 관심사도 다채롭기 때문에 여러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다는 게 매력”이라며 “집에서 요리하는 20~30대 고객들에게 우리 브랜드를 소개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서 제안하는 트렌드는 편안하고 아늑한 공간 지향인 ‘컴포트코어’(Comfortcore),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자연의 요소로 인테리어 디자인에 접근하는 바이오필릭(biophilic) 등으로 요약된다. 가구·리빙아트관(A홀)에서는 비건 매트리스 컬렉션을 선보인 ‘시몬스 침대’ 전시가 눈에 띄었다. ‘코웨이’는 정수기 신제품뿐 아니라 새로 출시한 안마의자 브랜드 비렉스 체험 공간도 마련해 인기를 끌었다.

서울리빙디자인페어 관계자는 “볼거리도 많고 체험이나 시식 등 즐길 수 있는 공간도 곳곳에 있어서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였던 것 같다”며 “많은 분들이 리빙 디자인 트렌드를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기회라고 여기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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