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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과 강원 상생…원주 상수도 충주에 공급된다

도계 뛰어넘어 26억 절감 상생
외촌마을 27가구 42명 ‘혜택’


충북과 강원 경계에 있는 충주 오지마을에 원주 상수도가 공급된다. 무려 26억원의 예산 절감 상생 사례로 평가된다.

충주시와 원주시는 충주시 소태면 외촌마을 상수도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이달 중 체결한다.

원주시가 외촌마을 경계까지 80㎜ 관로 800m를 연장 매설하고 충주시가 같은 직경의 관로 1㎞를 신규 설치해 두 관로를 서로 연결한다.

이 관로를 통해 공급받는 원주시 수돗물은 올해 안에 외촌마을 27가구 42명이 사용하게 된다.

충주시는 추가로 관로를 매설해 외촌마을에서 2.5㎞ 떨어진 야촌마을 46가구 82명에게도 원주시 수돗물을 공급할 방침이다.

두 지자체 간 수돗물 협력은 충주시의 제안과 원주시의 호응으로 성사됐다. 소하천을 사이에 두고 외촌마을과 경계를 맞댄 원주시 귀래면 운남4리까지 수돗물이 공급되고 있다는 사실에 착안한 충주시는 지난해 3월 원주시와 접촉에 나섰다. 이후 빠른 의사결정이 이뤄지면서 두 지자체의 올해 예산에 관련 사업비가 편성되고 이달 관로 매설 공사를 앞두게 됐다.

원주시도 이번 협력으로 운남4리 법동마을에 대한 수돗물 공급을 앞당기게 됐다.

충주시는 원주시와의 협력으로 외촌마을과 야촌마을에 수돗물을 직접 공급하는 데 소요될 26억여원의 예산을 아낀 것으로 추산했다.

시가 7억원을 들여 외촌마을 내 상수도 공사를 완료하는 대로 원주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다. 시는 3~4월 중 마을 내 관로 공사를 시작해 연내에 완료할 방침이다.

상수도 요금은 시가 원주시에 일괄 납부한 뒤 수용가 사용량에 따라 고지서를 각각 발송하는 방식으로 부과할 방침이다.

두 지자체의 노력으로 간이 상수도 대신 수돗물을 사용할 수 있게 된 외촌마을은 지난달 마을회관에서 잔치를 열어 충주시와 원주시 공무원들에게 만둣국을 대접하기도 했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3일 “광역 행정구역 경계를 넘어 주민 생활 기반시설 구축을 위한 협조를 이끌어내고 예산을 아낀 모범 사례”이라며 “지자체 경계를 초월하는 생활권역 행정 협력이 더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충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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