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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볼’ 광주, 린가드 데뷔한 우승후보 서울 완파

광주 FC의 가브리엘(가운데)이 2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FC 서울과의 2024 K리그1 홈 개막전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역대급 외국인 선수로 기대를 모은 제시 린가드(FC서울)가 K리그1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승리의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광주FC가 K리그1 홈 개막전부터 ‘우승 후보’ 서울을 꺾고 돌풍을 이어갔다.

광주는 2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4 K리그1 1라운드 서울과의 경기에서 2대 0으로 완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승격 직후 K리그1 3위에 올랐던 광주는 올 시즌 첫 승리를 챙기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날 경기는 시작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예매 시작 2분30초 만에 티켓이 매진됐고, 7805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서울 유니폼을 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 린가드의 데뷔전이 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또 광주의 돌풍을 이끌고 있는 이정효 감독과 서울 지휘봉을 새롭게 잡은 김기동 감독의 지략 대결도 볼거리로 여겨졌다.

축구팬들이 2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광주 FC와 FC 서울과의 2024 K리그1 홈 개막전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승리는 ‘정효볼’을 앞세운 광주의 몫이었다. 이 감독은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지난 시즌 부족했던 것을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특히 ‘골 결정력’을 높이기 위해 비시즌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광주는 컨디션이 좋지 않은 외국인 선수 3명을 뺀 채 경기에 나서고도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광주는 전반 20분 이건희가 내준 패스를 받은 이희균이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앞서갔다.

광주가 1-0으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에는 쐐기골이 터졌다. 광주 가브리엘은 코너킥 상황에서 침착하게 공을 차 넣어 팀의 두 번째 골을 뽑아냈다. 광주는 이날 강력한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을 통해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

FC 서울의 제시 린가드가 2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광주 FC와의 2024 K리그1 개막전에서 심판 판정에 어필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감독은 서울 데뷔전에서 쓴맛을 제대로 봤다. 지난해 포항 스틸러스에서 대한축구협회 FA컵(현 코리아컵) 우승, 리그 준우승 등을 경험했지만 물오른 광주 선수들의 투지에 고개를 숙였다. 김 감독은 체력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은 린가드를 가급적 아끼고자 했으나 팀이 끌려가면서 후반 31분 전격 투입했다.

린가드는 K리그1 데뷔전에서 의욕을 보였지만 뚜렷한 성과는 내지 못했다. 교체 투입 직후 한 차례 슈팅을 날려봤지만 골대를 훌쩍 넘겼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상대 역습을 저지하다 경고를 받기도 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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