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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순 열사처럼 끝까지 저항”… 독립운동 비유한 의협 간부

의협 비대위, 경찰 압수수색에 반발
“3·1절 압수수색 납득 안 돼” 주장

입력 : 2024-03-01 16:47/수정 : 2024-03-01 17:03
경찰이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당한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들에 대해 강제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1일 서울 용산구 의사협회 회관에서 경찰이 근무를 서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집단행동을 이어가고 있는 대한의사협회가 “유관순 열사께서 저항하신 것처럼 국민을 위해 끝까지 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명하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조직강화위원장은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서울시의사회 사무실 앞에서 취재진에게 “참담한 심정”이라며 “일본의 악재에 맞서 유관순 열사께서 저항하신 것처럼 우리나라의 올바른 의료 체계를 위해서 또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끝까지 가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29일을 ‘전공의 복귀 데드라인’으로 제시했으며, 경찰은 기한이 지난 첫날인 이날 의협 전·현직 간부들에 대한 강제수사에 들어갔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과 서울시의사회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의협 비대위 지휘부 주거지와 간부 개인 휴대전화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됐다.

박 위원장은 이에 대해 “저희가 교사 방조했다는 의혹 고발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1970년대 영화 ‘대부’를 언급하며 정부가 부당하게 의료인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영화 속 주인공 마이클 역(알파치노)이 정적들을 처단을 하는 장면이 생각난다”며 “의료계 의사들이 폭력적인 사람들도 아니고 협조할 각오가 돼 있었긴 했는데, 3.1절에 이렇게 압수수색을 한다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부의 ‘최후통첩’에도 대다수의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으로 복귀하지 않으며 정부와 의사단체 간 대치 상태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오전 서울대·세브란스 등 11개 수련병원 소속 전공의 13명을 시작으로 업무개시명령을 공시송달했다.

앞서 윤희근 경찰청장은 전공의 집단 사직을 하루 앞둔 지난 19일 “법을 위반하고도 출석에 불응하는 의료인에게 체포영장을 신청하고, 전체 사안을 주동하는 의료인 등에겐 구속수사까지 염두에 두고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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