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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 0.65명인데… 현대차 노조, ‘비혼 지원금’ 요구

현대차 남양연구소 노조 제안
비혼 선언 직원에 축하금 지급

1일 오후 현대자동차 양재동 본사 모습. 연합뉴스

유례없는 저출산이 지속되는 가운데 현대차 노조가 사측에 ‘비혼 지원금’을 달라고 요구하고 나설 계획이다.

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남양연구소 노조는 올해 ‘비혼 선언 지원금’을 핵심 사업 중 하나로 선정하고 추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이디어는 남양연구소 노조 집행위원회 수련회 내부 회의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남양연구소 노조는 올해 노사협상 요구안에 비혼 지원금을 포함할 계획이다.

노조가 도입을 요구할 비혼 지원금은 직원이 결혼할 때 받는 ‘결혼 축하 지원금’을 비혼에게도 달라는 취지의 제도로 보인다. 규모가 비슷할 경우 비혼을 선언한 직원도 사측으로부터 수백만원 상당의 지원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노조는 비혼 지원금을 받은 직원이 추후 마음이 바뀌어 결혼했을 때 지원금을 반납하게 하는 등 부작용을 최소화 하기 위한 제도를 만들어 사측에 제안할 것으로 전해졌다.

비혼 지원금은 다른 대기업에서도 도입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월부터 비혼을 선언한 직원에게 결혼지원금에 준하는 ‘기본급 100%와 유급휴가 5일’을 지급하고 있다. 이 혜택을 받고 싶은 비혼 직원은 경조사 게시판에 자신이 직접 비혼 사실을 선언해야 한다.

SK증권과 NH투자증권도 각각 비혼 선언 직원에게 축하금 100만원, 기본급 100%를 지급하고 있다.

이처럼 재계에서 비혼 지원금을 속속 도입하는 것은 기혼과 비혼 직원 간 복지 차별을 없애야 한다는 일각의 목소리를 반영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혼인율과 출산율이 급격히 하락하며 결혼하지 못한 직원들 사이에서는 결혼 축하금, 자녀 학자금 등록금 등 기업 복지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이 나왔다.

한편 통계청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2023년 출생·사망 통계’와 ‘2023년 1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명으로, 전년 대비 7.7% 줄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4분기 합계출산율은 0.65명으로, 사상 첫 0.6명대로 진입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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