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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홈런‧고우석 홀드…처남-매제 빅리거 동반 대활약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AP 연합뉴스

나란히 올 시즌 메이저리그 데뷔를 앞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고우석(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한날 활약했다. 이정후는 미국 무대 첫 홈런, 고우석은 첫 홀드를 신고했다.

이정후는 1일(한국시간) 미국 스코츠데일 솔트리버 필즈 앳 토킹스틱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시범경기 타율은 5할이 됐다.

체력 안배 차원에서 전날 경기에 결장했던 이정후는 이날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첫 타석부터 감이 좋았다. 2스트라이크로 몰린 볼카운트에서 상대 선발 라인 넬슨의 낮은 쪽 커브를 잡아당겨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연결했다. 두 번째 시범경기 만에 나온 첫 장타였다.

절정은 3회였다. 0-2로 뒤진 채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넬슨의 실투성 속구를 받아쳐 쏜살같이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7.4m짜리 대형 아치이자 미국 진출 후 실전에서 터뜨린 첫 홈런이었다.

팀은 1대 2로 졌지만 이정후의 활약은 군계일학이었다. 이날 팀이 기록한 5안타 중 2안타가 그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시작이 좋다”며 “속구든 변화구든 모두 잘 대처하고 있다”고 흡족해했다.

경기 후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 임한 이정후는 빅리그 투수들의 ‘높이’에 주목했다. 국내에서 뛸 때보다 공을 놓는 타점이 높은 투수들을 마주해야 하기에 겨우내 이에 대비했다는 것이다. 그는 “(준비한 것이) 결과로 나와 기쁘다”면서도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고우석. AP 뉴시스

이정후의 매제 고우석 또한 시범경기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같은 날 메사 호호캄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8회말을 무실점으로 막고 첫 홀드를 올렸다.

5-3으로 앞선 상황에서 팀의 7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선두타자 타일러 소더스트롬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낸 데 이어 박효준을 2루 땅볼 처리했다. 2사 후 쿠퍼 보먼에게 단타를 내주긴 했지만 곧바로 후속타자 맥스 슈만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면서 이닝을 매조지었다.

샌디에이고가 그대로 승리를 거두며 홀드를 챙긴 고우석은 빅리그 개막 로스터 진입 가능성을 키웠다. 오는 20~21일 ‘서울 시리즈’에 등판할 공산도 따라 커졌다. 그는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개막전 등판은 언제나 즐거운 동시에 불안하다”며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고향 마운드를 밟는 일은 특별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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