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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절 오키나와 덮친 비구름…류현진 라이브피칭 연기

1일 내린 비로 곳곳에 물 웅덩이가 생긴 일본 오키나와현 고친다구장 내야. 송경모 기자

“캔슬, 캔슬.”

1일 일본 오키나와현 고친다구장 보조구장에서 캐치볼을 하며 몸을 풀던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양팔을 내저었다. 갑작스레 굵어진 빗줄기가 발목을 잡았다.

KBO리그 5개 구단이 시즌 준비에 한창이던 오키나와에 비 소식이 들려왔다. 류현진의 실전 연습 투구를 비롯해 각종 스프링캠프 일정이 줄줄이 연기·취소됐다.

한화는 이날 고친다구장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던 류현진의 라이브 피칭을 하루 미뤄 실시한다고 밝혔다. 기상 상황 악화로 마운드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유를 들었다. 간밤 시작된 빗줄기가 오전 들어 잦아들었으나 막판 다시 굵어졌고, 내야엔 군데군데 물웅덩이가 생겼다.

앞서 지난달 23일과 26일 두 차례 불펜 투구를 소화한 류현진은 이날 실전과 유사한 환경에서 65구를 소화할 예정이었다. 이후엔 국내로 돌아가 본격적인 실제 경기를 소화하고 정규시즌 개막전에 등판할 계획이었다.

비 변수의 등장으로 향후 일정은 불투명해졌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일단 내일(2일) 날씨를 지켜볼 것”이라며 “내일도 못 하면 (추후 일정도) 논의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악의 경우엔 개막전 선발 등판이 불발될 가능성도 있다. 최 감독은 “(전체적) 스케줄이 바뀌면 무리해 개막에 끼워 넣을 필요는 없다”며 “개막전 한 경기만 야구하는 게 아니지 않으냐”고 말했다. 한화는 이날 오후 진행 예정이었던 4이닝 청백전도 취소했다.

타 구장에서도 일정 변동이 잇따랐다.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킨 구장,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가 구시카와 구장에서 연습 경기를 펼칠 계획이었으나 모두 취소됐다.

오키나와=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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