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 전체기사

“반도체가 효자” 2월 수출 4.8%↑… 對中 무역수지 17개월 만에 흑자


올해 2월 수출이 전년 대비 4.8% 증가하며 5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를 기록했다. 한국의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며 66.7% 증가세를 보였다. 반도체가 무역수지 흑자를 견인하면서 대(對) 중국 무역수지도 2022년 9월 이후 17개월 만에 흑자 전환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2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오른 524억1000만 달러, 수입은 13.1% 감소한 481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42억8999만 달러 흑자였다.

설 연휴로 인해 국내 조업일이 줄고 중국도 춘절이 끼어 대 세계 수입 수요가 감소한 계절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5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행진을 이어간 것이다.

최대 효자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보다 66% 이상 늘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2017년 10월 기록한 69.6% 이후 최고 수준이다. 반도체 99억 달러를 수출하며 지난 1월(93억7000만 달러)보다도 소폭 늘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수출이 60억8000만 달러로 증가율이 전체 반도체 평균을 크게 웃도는 108.1%를 기록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정보통신(IT) 전방 수요가 확대되면서 메모리 가격이 상승하고 수출 물량이 증가세를 보이며 나타난 결과다. 특히 인공지능(AI) 서버 투자가 확대되고 PC·모바일 메모리 재고가 감소하면서 전반적인 수요가 회복 흐름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중국과 아세안, 미국 등 주요 시장으로 반도체 수출이 모두 증가한 것도 ‘반도체 훈풍’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수출 지역별 비중에서 이들 시장의 총합은 70% 수준이다.

자동차 수출은 51억57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7.8% 감소했다. 산업부는 설 연휴 휴무와 일부 업체의 생산설비 정비 등으로 인한 일시적 감소로 보고 있다. 전기차 수출의 경우 글로벌 수요 둔화 우려 속에서도 1.5% 증가한 14억2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디스플레이(20.2%), 컴퓨터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18.4%), 일반기계(1.2%), 선박(27.7%), 바이오헬스(9.3%) 등 업종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중국과의 무역수지가 2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17개월 만에 적자 터널을 벗어났다. 반도체 수출 회복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중국 춘절의 영향으로 대중 수출은 지난해보다 2.4% 줄어든 96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대 미국 수출은 9% 증가해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2월 대미 수출은 98억 달러로, 1월에 이어 2월에도 월 기준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대미 수출은 지난해 12월에 이어 2월에도 대중 수출액을 추월했다. 지난해 12월 미국은 2003년 6월 이후 20여년 만에 중국을 누르고 한국의 최대 수출국이 된 바 있다.

김준희 기자 zunii@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X 페이스북 카카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