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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000만원 돌파… 하루만에 또 신고가

신고가 경신 하루만에 9000만원 돌파
알트코인도 수십퍼센트 폭등

입력 : 2024-02-29 17:31/수정 : 2024-02-29 18:14
국민일보 DB

비트코인 가격이 개당 9000만원까지 치솟으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날 8300만원을 돌파하며 2년 3개월 만에 최고가를 경신한 지 하루 만에 또다시 시세가 치솟았다.

29일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3시45분쯤 9000만원을 기록했다. 오후 6시 현재는 소폭 하락한 8827만원에 거래 중이다.

월초까지만 해도 5900만원대에 머물렀던 비트코인은 이달 들어 파죽지세로 시세가 상승하고 있다. 지난 7일 6000만원, 14일 7000만원, 28일 8000만원선을 차례로 돌파하며 이날 9000만원선까지 터치했다.

가상화폐 시장은 2020~2021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풀린 막대한 유동성에 힘입어 증권시장과 함께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2020년 3월 비트코인은 500만원대에 불과했지만 곧 상승세를 거듭하며 2021년 4월 8000만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곧 미국발 글로벌 긴축 기조와 기준금리 상승 등을 견디지 못하고 2000만원대까지 주저앉았다.

비트코인 시세가 크게 오르며 비트코인 가격을 추종하는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소규모 코인)에 투자한 이들도 큰 수익을 내고 있다.

업비트가 제공하는 ‘상승률 상위 코인’ 목록을 보면, 플레이댑은 지난 1주일간 84.38% 상승률을 기록했다. 쎄타토큰(53.65%) 도지코인(51.54%) 쎄타퓨엘(43.87%) 등 다수 종목이 며칠 만에 기록적인 수익을 냈다.

이처럼 비트코인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는 배경에는 최근 승인된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가 자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이 본격적으로 제도권에 편입될 기대감이 커지자 비트코인 자체의 가치도 올라가고 있다는 것이다.

비트코인 채굴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도 시세에 민감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이 반감기는 4년마다 돌아오는데, 이 시기를 전후로 수요에 비해 비트코인 공급이 크게 줄어들며 시세가 폭등하는 양상을 보여왔다.

일각에서는 최근 하락·횡보세를 보이는 증시가 주춤하며 투자금이 가상자산 시장으로 몰리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SK증권은 이날 관련 보고서에서 “당장 증시가 더 오를 재료를 찾기 힘들다 보니 코인으로 자금이 더 몰린다는 생각”이라며 “주식의 대체 투자 자산으로 활용되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

그러나 국내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보다 비싸게 책정되는 ‘김치 프리미엄(김프)’ 현상에는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프는 한국 특유의 폐쇄적인 가상자산 시장이 만들어낸 현상이다. 이날 기준 김프는 5% 내외다. 한국인들은 미국 등 해외 투자자들에 비해 비트코인을 5% 이상 비싸게 사들이고 있다는 뜻이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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