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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한가운데 ‘주차빌런’… 시청 “과태료 못 매긴다”

공원 한가운데 외제차 주차
‘불법주차’ 신고했더니 “과태료 불가”
시청 측 “과태료 부과하겠다”

커뮤니티 캡처

공원 한가운데 불법 주정차된 수입차를 신고했더니 “과태료를 부과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는 시민의 사연이 공개됐다. 취재가 시작되자 시청 측은 “업무에 혼선이 있었다”며 과태료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29일 소셜미디어(SNS)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경기도 부천의 한 백화점을 방문했다는 A씨는 건너편 공원 한가운데 무단 주차된 수입차를 보고 ‘안전신문고’ 앱을 통해 이 사실을 신고했다.

A씨가 글에 첨부한 사진을 보면 은색 BMW 승용차가 공원 인도 한가운데 주차돼 있다. 차량 진입을 막기 위한 볼라드(말뚝)도 설치돼 있었지만 주차를 막지 못했다. 주차된 차량 바로 앞에는 ‘공영주차장’ 안내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A씨는 “공원 바로 앞에 지하 공영주차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원 내에 주차를 해버렸다는 것이 어이가 없었다”며 신고 이유를 밝혔다.

커뮤니티 캡처

그러나 A씨의 신고에 대해 시청 측은 ‘불수용’ 조치를 내렸다고 한다.

시청 측은 A씨에게 보낸 신문고 답변에서 “도로교통법 제32조 제1호에 의해 과태료가 부과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공원은 도로교통법상 ‘도로’가 아니기에 이 차량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같은 답변을 받은 A씨가 해당 공원을 관리하는 부서에 연락을 취했지만, 해당 부서 관계자는 “불법주차 차량에 대한 과태료 문제는 우리 소관이 아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고 한다.

A씨는 “시청의 논리대로라면 해당 공원에 차량을 대거 주차하며 공원을 개인용 주차장으로 만들어도 상관없다는 것 아니냐”며 “정상적으로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 사람은 바보냐. 앞으로 주차할 일이 있으면 주차비를 쓰지 말고 공원에 주차하면 되겠다”고 비판했다.

취재가 시작되자 시청 측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업무상 혼선이 있었다”며 “정상적으로 과태료를 부과하고 차량 진입을 막기 위한 볼라드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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